● 출연 : 금동일렉트릭 강하룡 대표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0년 2월 28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진행 : 정한현 기자

▷ 앵커멘트 : 라디오아침세상에서는 매달 불자ceo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모태불자로 전기공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금동일렉트릭 강하룡 대표를 정한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정한현 : 네. 파워인터뷰, 금강일렉트릭 강하룡 대표를 만나봅니다. 먼저 자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 해 주시죠.

▶강하룡 대표 : 네. 대구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기공사의 점검.시공을 하는 전문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조금 시끄러워서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나 마음으로 많은 어려움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에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

▷정한현 : 코로나19로 지역 전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강하룡 대표 : 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극복되기를 기원하면서 되도록 바깥출입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정한현 : 대표님께서는 어머니와 함께 절에 가게 되어 불교를 접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강하룡 대표 : 처음 절에 간 날이 아마도 부처님오신날 이었던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염불암에 다니셨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몰랐는데 고등학생 때 쯤인가 음 ~~~4월 초파일날 왜 왜 연등을 다는지 문득 궁금 하더라구요. 요즘 같으면 포탈을 검색해보면 금방 알겠지만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라 누구에게 물어봐야할지 몰랐어요. 쑥스러워서 스님께 묻지도 못하고 그냥 ‘등을 밝히니 마음도 환해지는구나’ 하고 느꼈졌어요. 그래서 연등불을 켜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연등속에 촛불을 켜고 나면 빛깔이 아주 은은하고 환하게 빛나고 꼭 부처님이 웃으시는 모습같기도 했었구요. 이후 연등을 달게 된 유래를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은 아마 학교도 다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때쯤이죠. 어느 절에서 부처님 오신날 나누어주는 작은 책자속에서 현유경 빈녀난타품에 나오는 부처님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부자의 만등보다 빈자의 한등이 낫다’ 는 가난한 여인 난타의 등불은 작지만 간절하고 정성을 다한 등불이라 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감동이었구요. 물질의 많고 적음보다 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에 더욱 새기게 되었죠. 우리가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천이 어렵잖아요.

▷정한현 : 네. 난타의 빈자일등이 연등을 밝히는 유래가 되었죠. 그럼 초파일에는 꼭 절에 가시나요.

▶강하룡 대표 : 네 초파일은 아직 한번도 빠진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뭐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들께서 초파일에는 절에 가죠

▷정한현 : 네 그렇군요 그럼 혹시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도 참석해보셨나요?

▶강하룡 대표 : 네 몇 번 참석했습니다. 예전에 연등행렬을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요. 동자승의 행렬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치원생 되는 아이들이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트럭위에 앉아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개구쟁이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동자승들이 깨끗하고 천진스럽게 웃고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연꽃이 생각났죠. 나중에 연등행렬에 참가 했었을는 두시간도 넘게 걸리는 연등행렬이 얼마나 힘든지 오랜 시간을 트럭위에 앉아있던 어린 동자승들이 아주 대견 스럽더라구요.

▷정한현 : 참 장엄하죠 연등행렬이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구요. 초파일날은 그럼 염불암을 주로 가시는 건가요?

▶강하룡 대표 : 네 염불암이 저의 원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님 49제도 그곳에서 지냈구요.예전에는 부처님오신날 법당이나 사찰 마당에 연등을 달 때 촛불을 켰었잖아요. 그때는 항상 연등아래 꽂아놓은 촛불을 다 밝혀주고 절을 내려왔어요. 제가 보시다시피 덩치가 좀 크기도 하고 .....어둠속에 하나하나 촛불을 켜고 나면 무엇인가를 다 이룬 것 같은 느낌이 짠하게 들었습니다. 지금은 촛불이 위험하니까 전기를 사용해서 편리하죠. 전기가 간편하고 위험부담도 없지만 촛불을 켜면 참 아름다웠어요. 깜깜한 밤에 형형색색 연등불빛이 하나 켜지던 모습이 눈에 선하거든요. 촛불을 꺼트리지 않으려고 정성 다하는 신도님 모습이 가끔 찡하기도 하고 ~~~~ 촛불을 붙이면서 ‘나도 주변사람들을 비추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것도 같아요. 한번은 스님께서 제가 전기 쪽 일을 하니까 연등500개를 연결할 수 있는 전선을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만들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정한현 : 전기분야에 일을 하셔서 빛에 대해 더욱 감성이 풍부하신 것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하룡 대표 :전기도 불을 밝히는 일이라 ~~`

▷정한현 : 네. 그렇죠. 어떤 방법이든 어둠을 밝히는 것 보살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불교학생회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가 언제였죠?

▶강하룡 대표 : 불교학생회 출신이라고는 말씀드리기는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는 못했구요. 그리스찬 재단 고등학교라서 그리스찬 친구들이 많았죠. 그중에서도 보현사 절에 다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친구를 따라서 잠깐 학생회에 법회에 참가했었죠. 지금처럼 대학 진로에 대한 경쟁이라던가 스트레스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0대 때는 질풍노도의 시간을 겪는다고 하잖아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나진 않지만 답답하면 절에 자주 갔었고 법당에 들어서면 마음이 푹 놓이고 뭐든 ‘다 이루워질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아주 편안하게 휴식하고 머리를 비우고 돌아온 것 같아요. 그러다가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 초파일에 외에는 절에 가는 일이 뜸해졌죠. 뭐 더 나이가 먹어서 대구불교대학을 또 친구 따라 가게 되었죠. 참 친구 좋아합니다.

▷정한현 : 친구 좋죠 ;친구따라 거름지고 장에 간다‘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대구불교대학에서 공부하셨군요 대표님께서 불교대학을 다닐 때 불교대학의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강하룡 대표 : 지금의 분위기 하고는 확연히 달랐죠. 지금까지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는데요 상당하죠. 제가 다닐 때 는 주간 야간 모두 합쳐서 약 000명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모든 종교가 신도수가 격감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학생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일원화된 학습 분위기라든지 강사진 등 여러 가지가 조금 변화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불교대학인 만큼 일반대학과는 차별을 두고 포교의 학습장이 되도록 좀 더 전문적인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구요. 교리도 마찬가지겠지만 수행을 위한 철야정진이나 사찰순례등 기타 다양한 행사가 많았었는데요. 현 시대는 알파고가 세계적인 바둑 챔피언을 이기는 21세기에 와있는데 거기에 비해 불교포교 방법은 전통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구요. 저희들때야 부모님들 손잡고 절에 갔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도 아니고 아이들도 즐겁게 사찰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한현 : 그렇군요. 아무래도 불교대학에서의 불연이 불교를 체계적으로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텐데요. 요즘은 어떻게 신행생활을 하고 계신지요.

▶강하룡 대표 : 네 신행생활을 열심히해야하는데 참 그렇죠. 생업이 우선이다 보니 아주 열심히는 못하고 불교대학을 졸업한 동문들이 모여서 동아리로 신행활동을 하고 있어요. 매달 기도산행하고 명찰순례와 더불어서 빠짐없이 법회도 보고 있습니다. 가끔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 나름대로는 최선의 신행활동이고 틈틈이 빈자일등을 마음을 새기며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정한현 : 오늘 불자ceo로 강 대표님 모셨습니다. 불자로서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미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말씀해 주시죠.

▶강하룡 대표 : 미담이기도 하고 저에게 일어난 일이라 부처님께서 주신 가피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제가 불교 단체 모임에 회장을 맡고 있는데 모든 단체가 그렇듯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여러모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 또한 회장직에 있다 보니 마음고생이 좀 있었구요. 그때 한 불자가 이름도 밝히지 않고 1000만원을 현금으로 기부해 주셨습니다. 그이야기가 나오면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익명으로 불교 발전을 위해서 사용해 달라는 편지 한통과 봉투 하나를 전달 받았는데 봉투에는 현금으로 일천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마음을 낮추고 자신을 들어 내지 않는 보살행을 몸소 실천하는 불자님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도 그때 생각에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혹시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어 좋은일에 잘 쓰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한현 : 그런 미담이 있었군요. 저도 놀랍습니다. 1000만원을 현금으로 보내셨다는 거군요, 그것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 ?

▶강하룡 대표 : 네 그렇습니다. 사무국장에게 전화가 와서 선물을 하나 전달 할테니 장소를 가르쳐 주면서 찾아가라고 하더랍니다. 가르쳐준 장소로 가니 종이가방에 선물처럼 포장되어 있어서 선물인줄 알고 자동차 며칠 실고 다녔었대요. 그러다 며칠 지나서 살펴보니 현금이 들어있어서 너무 놀랐던거죠. 요즘시대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은 누가 선뜻 믿겠습니다. 사실입니다. 이것은 곧 부처님의 법이 살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연등불을 밝히면 마음이 환하게 빛나듯 제 마음은 말 할 필요도 없고 불자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사회자님도 믿어 지십니까 요즘은 카드 시대라서 현금 천만원을 보기도 드문데요. 오만원짜리 가지런히 정리해서 아무 쪼록 불교가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바램이라면서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 앞에 있다면 삼배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것이 제게 부처님가피 받은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분께 감사드리고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정한현 : 네 아마 그분도 그 공덕을 꼭 받으시겠지요~ 요즈음 보기 드문 일이네요. 익명으로까지 ~~저도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인터뷰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앞으로 어떤 불자가 되고싶은지 듣고,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강하룡 대표 : 꼭 어떤 불자가 되고 싶다기보다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오늘도 아침에 일어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이모든 것에 만족하며 또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불자로써의 바람이 있다면 포교에 대한 방법이 이 시대 변화에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가기를 희망하구요. 어떠한 문제도 서로 대화하고 화해하고 자리이타의 마음과 상구보리심을 키워나가는 불자님들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불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부처님의 가피와 함께 행복하시기를 부손모아 합장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한현 : 네. 오늘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사업 번창하시구요. 불자로서 많은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금동일렉트릭 강하룡 대표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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