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충북지역 일부 경찰 관서가 폐쇄돼고 경찰관들의 격리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 업무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인을 접촉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따른 건데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만남 등 경찰의 일선 현장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북지역 경찰 관서 곳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19 의심환자의 방문이나 현장 출동으로 이들과 접촉한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서와 지구대 등입니다.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9시쯤 음성 대소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폭행 사건 피해자 A씨가 기침과 발열 증세 등을 보였습니다.

이에 음성경찰서는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사건 피의자와 대소파출소 근무자 5명을 격리조처했습니다.

또 대소파출소는 임시 폐쇄된 상태입니다.

청주 강서지구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4일 새벽 현장 출동으로 청주지역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24살 B여인과 강서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이 접촉한 것에 따른 겁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예방 차원에서 해당 근무자들을 자가 격리하고 지구대와 순찰차 등을 소독했습니다.

[인서트]
양완모 청주 강서지구대장의 말입니다.
["어제 확진된 6번 확진 환자와 신고 출동할 때 접촉한 경찰관 5명은 현재 자가에서 격리중이고요. 혹시 모를 예방을 위해서 지구대는 임시 폐쇄조치 한 다음에..."]

이보다 앞선 지난 19일 음성 맹동파출소에서도 민원인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10시간 가량 파출소가 폐쇄됐는가 하면 일선 경찰서 형사팀 사무실 전체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제천경찰서는 어제(25일) 오전 폭행 피의자 44살 C씨가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이면서, 수사과 사무실을 일부 폐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접촉한 형사 14명 또한 격리 조처됐습니다.

다행히 C씨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제천경찰서는 오늘(26일) 낮부터 사무실 통제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 운영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 증세 민원인 등의 접촉으로 격리된 누적 경찰 인원은 모두 42명.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지경에 이르면서, 경찰의 일선 현장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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