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한달 넘에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향해 격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 본부장을 거론하며 "좀 허탈하지 않을까"라면서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지…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허탈하지 않을까'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의 불길이 잡힐 듯하다가 새로운 상황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또한 일이 잘되다가 안 되는 쪽으로 흐르는 데 대해 '맥이 빠지는데'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남대문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홍삼액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낸 데 이어 지난 20일 정 본부장과 직접 통화하며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야당 대표로서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이었던 정 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인연을 맺었고, 정부 출범 후 차관급인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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