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성 박사, 빠알리 율장전서 첫 완역...계율 연구의 새로운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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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처님 생존 당시의 계율, 즉 불자들이 지켜야할 행위 규범들을 정리한 빠알리어 율장 전서가 처음으로 우리말로 모두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부처님이 제정한 계율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은 물론 부처님 당시 고대 인도인들의 불교문화와 생활상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부처님 생존 당시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문헌과 기록 등 초기 불전 가운데 승가와 재가가 지켜야할 행위 규범과 규율,즉 계율을 총정리한 빠알리 율장 전서.

하지만 원본 분량이 3,000여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데다 부처님 당시 언어인 고대 인도 빠알리어로 기록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처님이 제정한 계율을 집대성한 율장 전서,빠알리어로 비나야 삐따까를 우리말로 모두 번역한 책이 처음으로 출간됐습니다.

초기 불교 연구자인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이 7년간의 작업 끝에 국내 최초로 빠알리어로 된 6권의 율장 원본을 번역해 한글 율장전서 '비나야 삐따까'를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회장

[율장 자체가 너무 난해하다보니까 중국에서 이중으로 번역돼가지고 굉장히 한 페이지 읽기가 굉장히 어렵고 난해하기 때문에 쉽게 번역을 해야되겠다고 생각을 그때 하게 된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2천 13년부터 번역을 시작해서 7년만에 완역을 한거죠.]

이번 출간은 근현대 빠알리 율장의 번역 가운데 영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 완역이지만 중복으로 생략됐던 부분까지 최대한 복원해 번역한 규모로는 세계 최초의 성과물입니다.

빠알리 율장은 부처님 당시에 벌어졌던 사건에 대한 재판기록과 같은 것으로 살인과 폭력,미투 문제,안락사와 낙태 등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 보편적 문제들에 대한 판단과 법률적 해석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전재성/한국 빠알리성전협회 회장

[불교학의 토대가 윤리학적인 토대라는 것은 율장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장에 대한 정확한 번역이 결국은 현대 사회의 모든 실제적으로 우리가 부딪치는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빠알리 율장 전서는 비구가 지켜야 할 227개 조항의 의무계율과 비구니가 지켜야할 311개 조항의 의무 계율에 대한 완전한 분석을 담고 있어 율장 자체가 완벽한 기본 교리서이자 수행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빠알리 율장은 이와함께 고대 인도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사적인 보고인 동시에 부처님 당시의 불교 문화는 물론 동물과 식물의 현황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재성 회장은 코로나 19사태로 안팎으로 혼란스런 요즘 율장에 나오는 자애와 자비정신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전재성/한국 빠알리성전협회 회장

[상당히 신축성있고 자비에 입각해서 그러니까 전염병이 돌아서 오갈데 없는 아이들을 아무도 거둬주지 않는데 승단이 거둬줬다는 것은 깊은 자애감, 자애에 입각해서 자비심에 입각해서 계율이 바뀔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빠알리어 율장전서가 우리말로 처음 완역됨에 따라 불교의 생명이라고 여겨지는 계율을 보다 깊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계율 연구 등 불교학 연구 활성화와 한국 불교의 대중화, 현대화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영상 편집 유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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