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특별점검 강화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오전 박건찬 경북지방경찰청장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5개 역학조사팀도 10개 팀으로 대폭 확대해 경북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확진자의 동선과 역학조사에 주력합니다.

또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생활시설 546개소 2만6천여명에 대한 모니터링과 방역을 강화합니다.

이는 코로나19의 감염병이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일을 하거나 함께 있는 사람과 접촉해서 발생한 사례에 나온데 따른 조치입니다.

부족한 병상의 추가 확보로 급증하는 확진자 대비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내일(26일)까지 203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이달 말까지 도내 3개 의료원 외에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된 영주 적십자병원 152병상, 상주 적십자병원 202병상 등 총 354병상을 추가로 확보합니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기의 추가 설치도 추진됩니다.

이미 11대가 설치 완료된 김천의료원 외에 포항의료원에 6대, 안동의료원에 5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최일선 의료진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보호복 5만개와 마스크 10만개를 3개 의료원과 25개 보건소에 지급했습니다.

오늘(25일) 오전 11시까지 경북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49명이 증가한 249명으로 늘었습니다.

지역별 확진자는 전날(24일)까지 15개 시·군에서 청송과 칠곡에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17개 시·군까지 확산됐습니다.

슈퍼전파지로 지목받았던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천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중 방역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다만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와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2명, 칠곡 밀알사랑의 집 22명, 기타 20명이 나와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대거 나온 칠곡 밀알사랑의 집이 중증장애인시설인 점에 주목하고,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에 특별점검을 강화해 코로나19의 확산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어제(24일) 귀국한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성지순례단 19명(안동 11명·문경 4명·청송 2명·영주 2명)을 안동시 내의 별도 시설에 격리했고, 이들에 대한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들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브리핑을 통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강화하고 도정 전 분야를 코로나19 극복에 맞춰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도민들이 최상급 병원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구경북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을 갖고 전쟁이라는 각오로 앞으로 모든 업무를 코로나 확산 방지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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