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BBS 인터뷰 지방사 인터뷰
"춘곤증, 불편하면 치료도 고려해야"제주희 청유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20.02.25 09:34

● 출 연 : 제주희 청유한의원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부산시한의사회에서 매주 한의학 상담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청유한의원 제주희 원장과 함께 봄철 춘곤증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전화연결하겠습니다. 제주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봄철에 몸이 나른한 증상을 춘곤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 아침 기상 시 머리가 맑지 않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거나 평소와 다르게 무기력하고 집중이 안 되며, 졸음이 쏟아진다거나 입맛 없음,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을 경험한다면 춘곤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질문2) 봄이 되면 날씨가 좋아져서 기운이 날 것 같은데요, 춘곤증은 왜 생기는 겁니까?

-춘곤증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명확한 요인은 밝혀지지 않지만, 동식물들이 일조량에 따라 털갈이를 하거나 싹을 틔우듯이, 사람의 몸도 계절 변화 적응할 때 나타나는 신체반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고, 겨울보다 활동량도 많아지는데, 늘어난 활동량에 비해서 영양섭취가 부족할 때 춘곤증이 생긴다고도 합니다. 보통 1주에서 3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3)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 몸이 반응해서 나타나는 증상이군요. 평소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은 변화에 적응하느라 더 힘들 수 있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뭐든지 부족하거나 과하면 탈이 나듯이, 평소 활동량이 많이 부족하거나 과한 경우에 춘곤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활동이란 육체활동 뿐만 아니라 정신을 쓰는 것과 마음을 쓰는 것 까지 포함됩니다. 수험생, 사무직, 오랜 시간 앉아계시는 운전기사님들의 경우는 활동량도 부족하고 계속적인 정신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춘곤증에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4) 보통은 1~3주면 증상이 없어지는데, 평소 과로가 쌓인 분들은 춘곤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군요. 치료가 필요한 춘곤증이 따로 있습니까?

-매년 봄만 되면 메스꺼움이나 어지럼증을 반복적으로 느낀다던지, 며칠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무기력증이나 피곤함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의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컨디션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별한 질환 없이, 불편한 증상이 6주 넘게 지속된다면 심한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이상, 당뇨, 결핵 등의 다른 질환은 없는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 여부도 확인해봅니다.

질문5) 한의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됩니까?

-심한 춘곤증이나 계속되는 피로감을 노권상(勞倦傷)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노권상에는 육체적 과로인 노력상(勞力傷)과 정신적 과로인 노심상(勞心傷)이 있는데, ‘노심초사‘할 때의 그 노심(勞心)이 몸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기뻐하거나 성내는 등의 감정이 지나칠 때(喜怒不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起居不時)이 계속 이어질 때 생기가 손상되고, 소화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며, 활력이 없고, 말하기 귀찮을 정도로 피곤하며, 움직이면 쉽게 숨이 차고 갱년기도 아닌데 갱년기증상처럼 열이 나거나 땀이 흐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의 색택과 설진, 맥진,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과 불편함 청취 등을 통해서 병리와 병소를 찾고 진단을 합니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으로 위장관의 일시적인 기능장애가 온 것이라면 침과 부항 보험엑스제 등으로 치료하고, 기혈의 소모 정도에 따라 약침이나 첩약도 사용합니다.

질문6) 평소 지압하면 좋은 혈자리도 알려주시겠습니까?

-눈이 침침하거나 머리가 맑지 않을 때는 백회를, 속이 메스껍고 소화불량일 때는 소부를 자극하면 도움이 됩니다. 백회는 머리의 꼭대기에 있는 유명한 혈자리인데요, 양 귀를 세로로 접었을 때 귀 꼭대기를 연결하는 선의 중점이 백회입니다. 소부는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 끝과 손바닥 주름이 만나는 곳입니다. 반대쪽 엄지손가락으로 소부혈을 꼭 누르고 심호흡을 크게 해 주시면 속이 편해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문7) 원장님의 설명을 들으니,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습관이 춘곤증을 이기는 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활하면 좋을지 팁을 알려주세요.

-네 춘곤증을 이기는데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 외에 4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아침 식사 챙겨먹기입니다.

밤사이 떨어진 혈당을 보충하면 머리와 몸에 영양공급이 되어 집중력이 향상되고 업무처리도 원활해집니다. 또한 점심 과식을 방지해서 식후 졸림을 예방합니다. 점심이나 저녁에 과식을 하면 아침에 속이 더부룩해서 입맛이 없을 수 있으니, 저녁은 가볍게 먹습니다. 아침에 잠이 더 급하다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과일이나 채소를 미리 손질해두거나, 바나나 하나, 따뜻한 우유 1잔, 연두부, 계란프라이라도 좋으니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손쉬운 식단을 만들어 봅시다.

둘째, 2시간마다 한번 씩 스트레칭을 합니다.

화장실을 가거나 점심식사 후 틈틈이 가벼운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머리도 잠시 휴식합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운전하는 기사님들은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반드시 실천하시길 권합니다. 계속 잠이 쏟아진다면 10분~15분 정도의 짧은 낮잠도 좋습니다.

셋째, 매일 7~8시간 숙면합니다.

생활을 되짚어봤을 때 휴식과 수면이 부족했다면, 며칠간은 운동의 강도나 횟수도 조절하고 휴식하는데 집중합니다. 스마트폰도 의식적으로 멀리해서 30분이라도 수면시간을 앞당깁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서 양질의 수면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씁쓸한 맛의 봄나물 요리로 입맛도 돋우고 비타민과 무기질도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질문8)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100살까지 건강하게 몸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말하는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생활을 개선하거나 의사의 도움을 받아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찬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0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