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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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코로라19 확진자가 800명 넘어섰습니다. 국회는 전면 폐쇄됐고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영화 개봉도 미뤄지고 전국각지에서는 행사도 연이어 취소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쯤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감염내과 전문의입니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연결해서 상황 계속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신상엽: 안녕하세요. 

▷이상휘: 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사태 전국 단위로 번졌는데 모든 행정력이 주춤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 어떻게 진행될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 위원장님께서는 앞으로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가요? 

▶신상엽: 2월 18일에 31번 환자가 확인된 이후에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시작되었는데요. 지금 방역당국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증상 있는 환자가 확진이 늦어졌기 때문이 이미 기존에 감염됐던 환자들이 발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감염된 환자들을 방역당국에서 막을 수 없겠지만 방역이 시행된 이후에 자가격리도 들어가고 조기 진단 등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한두 번의 잠복기를 거치는 1~2주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방역에 효과로 인해서 유행이 수그러들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상휘: 1주일에서 한 열흘 정도가 고비로 보시네요

▶신상엽: 네, 그렇습니다. 

▷이상휘: 김포에서 최연소 확진자가 나왔는데 16개월부터 4살 어린이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무래도 성인들의 치료 방법과 같은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치료받게 되는 겁니까? 

▶신상엽: 치료 과정 자체는 성인이나 유아나 크게 차이는 없는데요. 다만 치료에 사용되는 양의 제형들이 어른들은 알약을 먹을 수 있다면, 소아들은 시럽 제형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준비를 해야 되고요.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소아 환자 경험 자체가 많지가 않기 때문에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소아 감염 전문의들 자문하고 주치의와 상의해서 치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휘: 뉴스를 보니까 16개월 확진자가 확진 아동이 아버지와 같은 병실을 쓴다고 이렇게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문제는 없을까요? 

▶신상엽: 16개월 아이가 혼자 지낼 수는 없기 때문에 보호자랑 같이 있어야 되는데요. 부모는 감염이 되지 않고 아이만 감염됐다고 그러면 같이 있더라도 부모가 방호복 입고 아이를 돌봐야 되는데 지금 아버지도 확진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히 방호복을 입고 아이를 돌보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휘: 어떻습니까? 코로나19는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치사율이 낮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그런가요? 

▶신상엽: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소아들이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서 소아 환자가 지금 적은 것 같고요. 실제로 지금 접촉자로 분류돼 있는 그런 사람들 중에서 소아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과거 코로나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사스나 메르스 같은 경우에도 소아 같은 경우는 환자 수도 많지 않고 중증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그렇다고 코로나19에 소아가 강하다고만 볼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잘 보호해 줘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참 안타깝습니다마는 현재까지 총 8명이 사망을 했는데 장례식도 화장으로 시신을 밀봉한 후에 처리한다 이게 사후 감염 위험성 때문에 그런 건가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원래 사후 감염 위험성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이렇게 신종감염병 확진 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경우에 선 화장 후 장례를 보통 유족들에게 권고하게 되는데요. 바이러스는 고온에서 바로 사멸하기 때문에 화장을 하는 경우라면 사후에 감염 위험은 없습니다. 

▷이상휘: 그렇군요. 현재까지 사망자들을 보면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가 나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건강한 사람은 확진이 되더라도 괜찮은 건지 이게 궁금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신상엽: 코로나19는 사실 감기 바이러스가 신종으로 변하면서 전파력과 사망률이 올라간 거지 기본적으로는 감기 바이러스거든요. 

▷이상휘: 아, 기본적으로 

▶신상엽: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확진 이후에도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 같은 증상같이 앓다가 본인의 면역에 의해서 다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상휘: 그렇다면 코로나19의 치명적인 기저질환이 있을 것도 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신상엽: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중증환자가 잘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65세 이상의 고령이나 당뇨, 만성 폐 질환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가끔 중증으로 진행하고 예우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각별히 주의하셔야 됩니다. 

▷이상휘: 어제 보도를 보니까 서울시에서 어제부터죠. 식당이나 카페에서 일회용 용품 사용 허용했다고 보도가 나오는데 이런 식기구를 통해서 감염 위험성은 어떻게 봐야 되나요? 

▶신상엽: 식당 등에 사용하는 접시, 잔, 수저 등 이렇게 이런 것들이 노출돼 있는 상태에서 혹시라도 확진자에 의해서 바이러스에 오염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휘: 한시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중심에 신천지와 대남병원이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전체 감염자 중에 70% 이상이 이 두 감염 경로와 연관이 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청도 대남병원 여기 집단감염은 정신병동에서 2명 빼고 전원 확진 판정 받았는데 그렇게 되면 사망자 중 4명도 정신병동 입원환자인데 교회보다도 비율로 따지면 감염률과 치사율 더 높은 것 아닌가요? 

▶신상엽: 네, 그렇습니다. 아마도 폐쇄병동이라는 잘 환기가 안 되는 환경과 또 단실이 주된 병실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그런 상태에서 의료진 감염이 일어나고 계속 교차 감염이 일어나고 거기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분들도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요. 증상 있는 환자가 늦게 발견되고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은 사망자도 나오게 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이상휘: 위원장님 그렇게 되면 환기가 감염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건가요? 

▶신상엽: 코로나19는 주로 호흡기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폐쇄된 환경에서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외부에 노출된 바이러스가 환자 주변에 계속 모이게 되거든요. 그러면 생존하면서 바이러스가 감염될 우려가 있지만 환기를 잘 해서 바이러스를 사라지게 만들면 감염의 위험이 떨어지게 되겠죠. 

▷이상휘: 그렇군요. 대남병원 확산자가 흡연실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흡연도 감염 매개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신상엽: 흡연실 자체가 밀폐되고 좀 좁은 흡연부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을 할 수밖에 없고요 또 흡연하시면서 침을 뱉는 분들도 있고 좀 있고 

▷이상휘: 그렇죠

▶신상엽: 그 안에 혹시라도 환자가 있었다 그러면 감염 우려가 있죠. 

▷이상휘: 그러한 이유 때문이군요. 비말 외에 공기 전염 가능성에 대한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신상엽: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는 결국 호흡기 비말과 접촉 감염이고 공기 감염이 기본적으로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중환자들이 기관삽관한 후에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경우에 호흡기 처치를 하거나 치과 진료를 하는 경우에 호흡기 분비물하고 물이 섞여서 압력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안에 섞인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돼서 조금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그런 특수한 상황이 있는데요. 그건 어차피 방역당국에서 이미 잘 알고 있는 부분이고 우리가 일상생활 일반인들이 일상생활하시면서 공기 감염의 그런 형태로 감염이 되는 일은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휘: 공기 감염은 거의 드문 현상이다. 유럽의 이탈리아하고이란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오히려 가까이 근접해 있는 국가죠 러시아보다 감염률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신상엽: 말씀하신 대로 현재 이탈리아나 이란 등에서 우리와 유사한 지역사회 감염 유행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감염병 유행이라는 것이 감염원에서 가까운 지역에 생긴다라기보다는 확진 환자가 늦게 진단된 지역에서 사람들이 밀접 접촉해 있으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 이런 경우도 고려해서 조기 진단 조기 치료에 힘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신상엽: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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