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데 대해 내일부터 대구 현장으로 내려가 진두지휘하기로 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 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현장에 내려가 코로나19상황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관계 부처 장관이 현장 상황을 파악·점검하고 총리실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상주해 애로점이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어, 이를 마치면 대구 현장에 내려가 지휘해야겠다고 판단했는데 대정부질문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이어 "대구·경북 확진자가 많은 현재 상황은 단순히 대구·경북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며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은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전파를 방지하는 봉쇄 작전을 추진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전국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는 상당히 빠르게 전파되고, 치명률이 낮지만 많은 사람에게 발병되는 특성이 있어 정부나 방역 본부도 속도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