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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종합 지침서인 불교성전 편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종단의 대작 불사이자 21세기 대장경 사업으로 꼽히는 불교성전 편찬 불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불교성전 편찬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원활한 추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권송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방대한 부처님 가르침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일은 탈종교화 시대, 불교 포교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 포교원 집행부는 지난해 4월 불교성전 편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종단본 불교성전 편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동국대 역경원이 펴낸 불교성전 이후 반세기 만에 종단 차원의 첫 불교성전 편찬이 시작된 것은 시대 변화에 맞는 불교 지침서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포교원은 오는 10월까지 불교성전 편찬을 마무리해 봉정식을 하고, 이후 각 사찰에서 법문과 신행의 토대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지홍스님/조계종 포교원장: 40년 만에 불교 성전 종단 본을 편찬해내는 그러한 일이 현재 진행되고 올 연말에는 성전편찬 고불식을 이렇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걸 열심히 진행하고 있고요.]

불교성전 편찬위원회는 상임위원과 기획위원, 전문위원 등 세 분야에 총무원과 포교원, 교육원 스님과 전문가 등 모두 3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새로 구성되는 불교성전은 부처님 당시 사용했던 고대 빠알리어와 한문, 옛 말투 등을 요즘의 언어로 바꾸는데 우선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도문스님/불교성전 편찬추진위원회 전문위원: 초기불교의 가르침은 빠알리어 성전을 위주로 내용을 선정했습니다. 번역할 때 한문 투나 옛 말투를 배재하고 번역 작업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최대한 현대어로 바꾸어서 읽기 편하고 가르침이 잘 다가올 수 있도록]

불교성전의 주요 주제는 1장부터 4장까지 ‘거룩한 부처님’과 ‘위대한 가르침’, ‘보살의 길’, ‘우리가 꿈꾸는 세상’으로 확정하고, 각 장마다 초기경전과 대승경전, 선어록을 주제별로 묶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재가불자들이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는 주석을 달고, 이미지와 부록, 해설서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는 방침입니다.

전문위원들은 2백여 개가 넘는 경전 자료를 수집하고 번역해 원고 초안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는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전체적인 글의 흐름과 교정을 하는 윤문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편찬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시간이 촉박해 완성도가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2천600여 년의 오랜 불교 역사를 한 권에 담으려면 구성의 체계화와 내용의 적절성이 담보돼야 하고 교리적 혼란에 대한 우려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성태용/전 건국대 교수, 불교성전 편찬추진위원회 상임위원: 문제 제기가 있는 것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상임위에서 완전히 결정이 안 난 상태에서 윤문에 들어가면 뒤로 물리기가 힘든 그런 어려운 어려움이 있죠. (문제가) 수합되고 그것에 대해서 조목조목별 토론이 있고 의결을 거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포교원은 이 때문에 오는 5월 말 한차례 불교성전 편찬추진위원회 상임위를 더 열고, 원고 초안에 대한 최종 검토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종단의 미래를 좌우할 불사이자 21세기 대장경 사업으로 꼽히는 불교성전 편찬 불사가 충분한 여론 수렴과 내부 보완 작업을 거쳐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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