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쟁을 선포하면서 마스크 구입 총력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중국 자매결연 도시에는 10만개 마스크를 발송하는 등 뒷북 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어제(23일) 밤 제주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비상상황 준비 검토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 등을 사전 확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도 마스크 20만개를 확보하려 했지만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3월 초에나 5만개 정도 구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반해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청은 제주지역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2월 초 중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에 예비비를 통해 2억원 상당의 10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키로 약속하고 지난 21일 납품을 시작해 오늘(24일) 마스크 발송을 완료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 자매결연 도시에서 긴급 협조 요청이 왔고, 예비비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첫 번째 확진자와 두 번째 확진자 접촉자들은 각각 18명과 81명으로 모두 168명입니다.

이들 중 10명은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68명은 자가 격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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