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양상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보고 가능한 한 빨리 특정 집단 감염원을 찾아내서 그 주변을 차단하고 격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구의 경우 확진 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서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7∼10일이 신천지대구교회 등의 감염경로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방역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161명이 추가 발생했는데 이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가 129명에 달했습니다.

대구 확진자는 115명, 경북 확진자는 8명입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전날 329명에서 458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구·경북 확진자를 포함하면 636명으로 늘었습니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12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여한 대구지회 신자와 다른 지역 신자 등 9천535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3일 이내에 신천지대구교회 등과 관련한 환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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