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오늘(23일) 충북도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북 도내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도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충북도가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핵심 전파자로 분류되고 있는 도내 9천여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 명단 등 관련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 그들로 인한 '슈퍼전파'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충북도는 오늘(23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충북도는 노인복지관 등 도내 91개 다중이용 공공시설에 대해 즉시 임시 휴관을 권고했습니다.

또 택시와 버스를 비롯해 터미널과 철도역의 대합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
채홍경 충북도 사회재난과장입니다.
“매년 3, 4월부터 실시되는 민방위대원 교육과 예비군 훈련을 잠정 중단하고 현 상황에 따라서 이후 일정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코로나 19 확산의 핵심인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충북지역 신도 현황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충북지역에는 청주 2곳, 충주 1곳, 제천 1곳에 신천지 교회가 있고, 청주에는 2곳의 신천지 교육센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청주 신도 5천명, 충주 신도 3천명, 제천 신도 1천명이 등록돼있다는 사실과 최근 3명의 신도가 대구를 방문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는 사실만 충북도에 밝히고 있을 뿐, 충북도의 구체적인 자료요구를 거절하고 있는 상태.

사실상 9천여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아무런 방역조치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

다만 충북도가 정부시스템을 통한 확인 결과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중 확진판정을 받은 신도와 접촉한 충북도민이 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 7명은 자가격리 됐지만, 실제 9천여명의 달하는 충북지역 신천지 신도 중 몇 명이 대구를 방문했는지, 접촉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자발적 신고 외에는 방역 등이 불가능한 상태 입니다.

▶ 인서트
김학규 충북도 종무팀장입니다.
“저희 나름대로 신천지 측에 요청한 것은 ‘여기 있는 신도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왔느냐’, 아니면 ‘신천지 교주 형님의 장례식에 다녀온 적이 있느냐’ 이 관계도 신천지 측에 물어보고 도내 각 시‧군을 통해 파악 중에 있습니다.”

충북도는 강제력을 동원해 충북지역 신천지 신도들의 명단을 파악하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도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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