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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확진자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퍼진 가짜뉴스와 확진자 개인정보에 도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자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구 신천지 코로나 확진자가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병원을 다녀가 응급실 일부가 폐쇄됐다'.

'청주 용암동 2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린 글은 청주시민들에 퍼졌습니다.

해당 병원들은 응급실 폐쇄 여부 등에 관한 문의 전화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은 파악에 나섰고, 유포된 내용이 모두 허위 사실로 꾸며진 '가짜뉴스'임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된 일부 글은 삭제된 상태.

충북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내사를 진행해 배포 경로와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담팀을 편성해 질병 관련 근거 없는 의혹 제기부터 감염자 등을 특정한 명예훼손, 관련자 개인정보 유출, 병원 폐쇄 허위정보로 인한 업무방해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폭넓은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 또한 심각합니다.

충북경찰은 또 청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이 유출된 사안과 관련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청주의 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카페에 게재된 이 공문에는 확진자의 이름과 나이, 동선 등이 여과없이 담겼습니다.

이에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내사에 나섰다"며 "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감염병예방법 비밀누설 금지 조항 등의 혐의 적용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더불어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 유출마저 우려되는 상황.

그럴싸한 허위정보가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공무상 비밀은 공공연하게 퍼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충북 도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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