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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표적인 불교 경전인 금강경의 전문을 천 백여개가 넘는 도장에 새긴 ‘메머드급’ 전각 작품이 제작 20여년을 맞아 귀의처를 찾기 위해 전격 공개됐습니다.

치열한 예술 정신과 구도의 열정이 녹아 있는 이 독특한 대작에 불교계 뿐 아니라 미술 시장의 관심도 높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대표적인 불교 경전, 금강경의 5천 4백 40자가 도장 하나 하나에 새겨졌습니다.

천 백 51개의 돌과 옥에 나눠 새겨진 금강경 글자에는 작가의 정교함과 세밀함,창조적인 예술 세계가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장에 새겨진 금강경은 화선지에 찍어 모두 20폭의 병풍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금강경 전각 작품 옆에는 작가가 새롭게 개발한 금강경 사경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전통 감지에 금가루를 사용하는 금니 사경이 아닌 순금으로 인장을 찍는 방식을 이용한 작품으로 길이가 40미터에 이릅니다.

[인터뷰]조성주/전각 작가.서예가

[여기 금 도장,도장은 도무지 저것은 금으로 찍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저것은 순금으로 찍은 겁니다. 그 방법은 노하우가 있어서 저밖에는 저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세계의 유일무이한 작품으로볼 수 있죠. 40미터 두루마리입니다.]

동양 예술의 꽃으로 불리는 전각 작품에 대승 경전의 꽃 금강경이 더해진 전각 금강경은 보는 이들에게 신심과 환희심을 절로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현중스님/태고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이 경전을 이렇게 한자 한자를 해서 이렇게 완성을 지었다는 것은 예술가로서 도저히 이것은 상상도 못하는 그런 일입니다. 그래서 아마 시작은 예술가로서 시작했을지라도 불자로서의 어떤 그런 신심이 나지 않고는 도저히 이뤄낼 수 없는]

중견 서예가이자 전각 작가인 조성주 작가가 금강경 글자 전체를 일일이 인장에 새기는 작업에는 무려 11년이 걸렸습니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금강경 전각 작품은 지난 1997년 한국 기네스 북에 기록되는 등 큰 화제를 뿌렸습니다.

작가의 초인적인 고행과 집념의 산물인 금강경 전각 작품은 지난해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여년만에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1년여만에 다시 미술관에서 공개됐습니다.

조 작가는 지난 2012년에는 7만자가 넘는 법화경 전문을 돌에 새진 전각 작품을 선보였고 이 작품은 현재 법화경 수행근본도량인 서울 법화정사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치열한 예술 정신과 지극한 불심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홍연/인사동 한국미술관 관장

[이것은 예술입니다 그야말로 자연스런 전각 돌과 작가가 하나하나 땀 흘려서 제작한 작품으로서 박물관이나 큰 사찰 박물관,성보 박물관 이런데서 비치를 해서 영원히 남길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됐으면 합니다.]

[인터뷰]조성주/전각 작가.서예가

[어느 사찰로 인도가 되든 또 국내 어디든 이 작품이 좋은 곳으로 인도가 돼서 많은 분들 불자만이 아니고 일반인들도 예술작품으로 같이 감상을 하실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온다고 그러면]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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