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 중 확진자 속출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107명 추가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급속히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오늘(22일) 경북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107명이 나오면서 경북도내 확진자수는 133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경북지역 전역에서 속출하면서 전 시·군이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경북도가 이날 오전 기준 지역 최대 전파지인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정신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대남병원에서는 93명(사망 1명 포함)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가 109명(사망 2명 포함)으로 대폭 증가하며 병원 내 감영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 중 정신병동 환자는 82명 증가해 모두 94명(사망 2명 포함)으로 늘었으며, 일반병동 환자에서도 확진자가 8명 나왔습니다.

병원 종사자 중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7명(간호사 4명·요양보호사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일반병동 환자 8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옮겼고, 병실 부족으로 이송이 지체되고 있는 종사자 2명은 도내 의료원으로 이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신병동 환자 중 확진자 92명에 대해서는 당초 국립정신건강센터(서울)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대남병원 5층을 격리병원으로 활용해 치료할 예정입니다.

음성으로 나온 일반병동 환자 46명 가운데 32명은 퇴원 후 자가격리, 치료가 필요한 나머지는 대남병원 치료나 외부 격리병실 이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등 종사자 99명 가운데 46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53명은 병원에서 일반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대남병원이 아닌 일반 환자는 14명이 추가돼 2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자는 19명이고 나머지 5명은 역학 조사 중입니다.

또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신도 중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안동·의성·영주·상주지역 성당 교인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중 예천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의성 1명, 예천 1명 입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특히 이번 성지순례단 확진자 사례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다른 차원이라 감염경로에 주목되고 있습니다.

성지순례단원 대부분은 귀국한 뒤 집에서 자기격리에 들어갔지만 일부는 다음날부터 지역성당과 가톨릭대상지대 구내서점, 안동소방서, 식당 등을 출입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지역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내일 오전 전 직원을 비상소집해 시가지 전역 동시방역을 실시하고, 시 산하 박물관, 도서관 등 다중집합시설에 대해 전면 휴관 조치했습니다.

경북도는 전체 성당 중 환자 발생 성당 6곳은 안동교구 차원에서 상황 종료 때까지 미사를 중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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