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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불교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조계종뿐만 아니라 천태종과 진각종 등 불교계 주요 종단들도 감염 차단과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 주간 불교계 소식을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화부 권송희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불교계도 코로나 사태로 비상이 걸렸는데요. 우선 조계종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대응 지침을 마련했네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사찰 법회 특성상 시민들이 한 공간에 많이 모이게 되는데요. 염불과 기도 등을 하는 탓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에 따라 일반 사찰의 경우는 부득이하게 법회를 진행할 때 염불은 집전 스님만 음성으로 하고, 참여 대중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암송하도록 했습니다.

시민과 불자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대형 사찰에서는 경내 소독과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이 입구에 있는데요. 여기에 “체온 측정 협조” 안내와 함께, 열 감지 카메라도 비치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 사찰의 경우 앞으로 최소 2주간 대중이 모이는 각종 행사와 모임을 자제할 것을 총무원은 주문했고요.

성지순례 등을 이유로 중국이나 홍콩 등을 다녀온 스님과 직원들은 입국 이후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가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조계종 외에도 다른 종단들도 주요 법회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대응에 나섰죠?

 

< 기자 >

네. 먼저 천태종은 총본산 구인사를 중심으로 신도 등 방문객에게 발열 체크를 하고 있고요. 열감기 센서 카메라를 통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밀교 종단이죠. 진각종도 대중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라는 방침을 국내외 각 심인당에 전달했고요. 기도를 통해서 코로나 조기 소멸을 서원하고 있습니다.

관음종도 마찬가지로 전국 사찰에 법회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발송했고요. 총본산 묘각사 템플스테이를 취소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태고종도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전국비구니회 총회 등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총지종은 전국 사원에 공문을 보내 불공 때 코로나 소멸을 위한 공공서원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앵커 >

그런가 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종로노인복지관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종로노인복지관은 불교계가 운영하는 곳인데요. 서울 종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잖아요. 이 중 네 명이 지난달 1월 28일에서 31일 사이에 복지관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복지관은 지난 1일부터 종로구 방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휴관에 들어간 상황이었고요. 다음 달 1일에 오픈할 예정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확진자가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어제 무기한 휴관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장 정관스님은 “어르신들이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복지관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홀몸어르신들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평생을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스님이 열반에 든 지도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19일, 추모법회가 엄수됐죠?

 

< 기자 >

네. 지난 2010년 법정스님이 입적했으니까요. 올해도 딱 10년이 됐습니다. 스님의 음력 기일이었던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와 송광사 불일암에서 10주기 추모 법회가 열렸습니다.

법회는 스님의 생전 가르침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의식을 행하지 말라”는 뜻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됐고요. 많은 사부대중이 모여 스님의 생전 법문을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 앵커 >

법정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음악회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차질도 있다고요 ?

 

< 기자 >

네. 서울 길상사는 다음 달 11일까지 스님의 생전 모습을 가까이에서 찍은 ‘비구 법정 사진전’을 열고요. 처음으로 공개하는 생전 유품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손수 쓴 친필 원고라든지, 50년이 넘은 누비옷 등이고요.

이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일요일 오전에는 ‘법정 나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특별 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만 이번 주 일요일 첫 좌담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다음 달 8일 설법전에서 ‘무소유를 읽다’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던 음악회도 취소됐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권송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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