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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대구BBS 취재기자 전화 연결합니다 박명한 기자.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확산 가능성이 크다면서요?

 

<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네 오늘 오후 4시 현재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53명인데요.

어제 오전과 비교하면 하룻만에 100명 이상 늘어난 겁니다.

대부분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다녔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천 47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5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신도들을 모두 자가격리하고 검체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모두 9천 330명의 신천지 교인 명단을 입수해 감염증상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앵커 >

확진환자가 넘쳐나면서 음압병실 외에 일반병실에도 환자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요?

 

< 기자 >

대구시는 중앙 보건당국에 건의해 코로나19 확진환자 대응지침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병균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음압병실에만 확진자를 수용했지만, 대구에 65개에 불과한 음압병상은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인실을 포함한 일반병실에 수용돼 치료를 받게 됩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대구의료원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373개 전체 병상을 코로나 확진환자 입원치료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비롯한 지역의 다른 의료기관과도 협력해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설 계획인데요.

하지만 이 마저도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권영진/대구시장]

“이또한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군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 앵커 >

대구시가 종교계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이번 신천지 대구교회 전파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다중이 밀집하는 종교집회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불교 조계종과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앞으로 2주 동안 법회와 미사 등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구기독교총연합회도 종교활동 중단에 동참하기로 결의했지만, 일선 교회에서 얼마나 협조할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연합회의 결정이 구속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일선 구군을 통해 다중이 모이는 종교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종교단체에 오늘 일제히 발송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말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권영진/대구시장]

“예배 등 다중이 모이는 활동을 당분간은 중단해 주실 것을, 그래야 신도님들과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앵커 >

대구시내 어린이집이 모두 문을 닫았다면서요?

 

< 기자 >

대구시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대구시내 어린이집 천 300여 곳 전체에 대해 당분간 휴원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도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의 겨울방학 개학을 3월 9일로 1주일 연기했습니다.

대구시는 또 2.28민주운동 기념식과 3.1절 기념행사, K-POP 슈퍼콘서트,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등 3월까지 계획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외출자제는 물론 이동 자체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당부하는 안전안내 문자가 오늘 하루만 시민 휴대전화로 4~5차례 발송되면서 휴대폰 경보음에 시민들이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 외출자제를 호소하는 가두 안내방송까지 하루에 몇차례 울려 퍼지면서 대구 시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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