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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해외의 불교소식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형 불교문화단지가 건설됩니다. 네팔 룸비니와 스페인 카세레스시가 최근 자매결연을 맺고 첫 사업으로 이같이 합의한 것입니다. 유권준 뉴미디어팀장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불상을 포함한 불교문화단지가 조성되는 곳은 스페인 남서부의 작은 도시 카세레스 시.

인구 9만여명의 카세레스 시는 네팔 룸비니 시와 지난 1월 자매결연 MOU를 맺고 불교문화단지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불교단지 중심에는 높이 40m의 대형 불상이 조성됩니다.

카세레스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네팔 룸비니 시가 단지조성에 소요되는 예산 32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불교문화단지는 9만여평의 부지에 불상과 법당, 부도탑, 정원, 불교유물 전시관이 조성됩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즉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예수님의 열두제자 중 스페인 선교에 앞장섰던 야고보 성인을 기리는 기독교 성지순례 코스 중 하나입니다.

기독교 성지순례 길에 불교문화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많은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프랑스남부를 출발해 산티아고에 이르는 길입니다. 불교단지가 추진되는 카세레스 시는 산티아고 길 남부코스의 경유지 중 하납니다. 세빌리아에서 출발해 카세레스시를 거쳐 산티아고에 이르는 길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부코스를 국제적으로 알리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최근 들어 종교적 의미보다 사색과 성찰의 의미를 찾아 이곳을 찾는 아시아 순례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룸비니 시의 경우 불교의 발상지 라는 점을서구사회에 널리 알리려는 목적이 한몫을 했습니다.

카세레스 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도시입니다. 초기 기독교 유적을 비롯해 이슬람의흔적도 간직한 유서깊은 곳입니다.

카세레스 시 루이스 살라야 시장은 기독교와 이슬람 유적에 불교사상을 담은 시설을 추가해 이곳을 세계인들의 영성 탐구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예산을 지원하는 룸비니 시는 지난해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인근에 고탐 붓다 공항을 확장하고 세계인들이 찾는 성지로 룸비니를 가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산티아고 길에 들어설 불교단지는 스페인과 네팔의 협력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붓다의 사상과 문화를 선보일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유권준입니다.

스페인 카세레스 시 루이스 살라야 시장과 네팔 룸비니 만모한 쵸다리(Manmohan Chaudhary) 시장이 자매결연 MOU을 맺었다.
스페인 카세레스 시 루이스 살라야 시장과 네팔 룸비니 만모한 쵸다리(Manmohan Chaudhary) 시장이 자매결연 MOU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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