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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대구BBS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명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는데요. 현지 상황 다시 한번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어제 새벽 사망했으며,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10살 때부터 무연고자로 조현병을 앓아왔으며 최근 고열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오늘 오전 9시 기준 2명에 이어 오후 5시 기준 사망자를 포함해 13명의 환자가 추가되면서 모두 1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대구·경북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이달 초 청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지역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족에게 챙겨줄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하기 위해 약국과 편의점 등을 찾았는데요.

특히 대구의 한 외국계 유통업체가 오늘 마스크를 판매다고 공지하자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또 대구 동성로 번화가와 수성구 들안길 등 주요 식당가는 낮 시간대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식당가에는 식사 예약을 취소한다는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어제 흘러나온 '대구 봉쇄설'을 정부가 부인했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이처럼 외출·외식을 꺼리면서 식음료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는 밤사이 주문이 폭주해 대구지역에는 배송 지연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앞으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죠?

 

< 기자 >

아시다시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가 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천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는데요.

이 가운데 90명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 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와 관련해 신천지교회 신도 외에도 지역사회의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고 확진환자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396명은 아예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보건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는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권영진/대구시장]

“1001명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 없다고 답한 인원이 515명, 전화 통화가 되지 않은 인원이 396명입니다.”

 

< 앵커 >

대구지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확진자를 수용할 음압병실이 부족해서 확진자를 입원조차 시키지 못하고 있다죠?

 

< 기자 >

병균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음압병상’이 대구에는 65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를 다른 환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어서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39명 가운데 현재 음압병상에 수용된 환자는 19명에 불과합니다.

일반병실에 음압용 텐트를 설치해 오늘 중으로 12명을 추가로 수용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8명의 환자는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자가 격리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모두 이송한 뒤 1인실 88실을 확보해 환자를 수용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대구에는 사실상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면서요?

 

<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기자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전국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대구지역은 심각상태로 판단한다”며 “한단계 높은 행동요령을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권 시장은 이에 따라 오늘부터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는데요.

특히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말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권영진/대구시장]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오늘부터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상 생활에서 마스크는 꼭 착용해주시길 바라고,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립니다.”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중앙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죠?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권영진 대구시장과 통화를 하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늘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쯤부터 15분간 권 시장과 통화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대구시의 상황에 대해 청취했으며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권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윤 부대변인이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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