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검사의 효율화를 위해 전국 민간수탁기관 8곳과 협력체제를 갖추고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오전 영천에서 37번, 39번, 41번 환자에 이어 이날 오후 청도군 대남병원(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20일) 경산 2명, 영천 1명, 상주 1명 등 4명이 추가되면서 경북에서는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산지역에서 발생한 20대와 30대 2명의 여성 환자, 영천지역 남성 환자(22)는 신천시 대구교회 31번째 환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산 소재 2명의 여성 환자는 포항의료원으로, 영천 소재 20대 남성 환자와 상주 소재 20대 여성환자는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특히 어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은 일반병동과 노인병동 등이 집약돼 있고, 298명의 직원과 302명의 환자 등 600명이 생활하고 있어 ‘슈퍼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경북도는 입원 환자 99명을 격리 조치하고, 600여명의 직원과 환자들에 대한 전수·역학 조사를 위해 현장대응팀을 파견했습니다.

청도 정신병동에서 장기입원 중인 2명의 환자는 발열, 기침 등으로 의사가 검사 의뢰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최근 한 달간 외부 외출이나 면회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지목되고 있는 31번째 환자와 관련된 신천지대구교회 접촉자는 경산 69명, 고령 6명, 칠곡 2명, 영천 2명, 경주 1명 등 모두 8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접촉 경로 등에 대한 전수조사와 진단이 이뤄지면 경북지역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환자의 추가 발생에 따른 음압병상 부족에 대비해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상층을 확충하는 방안과 포항·안동·김천지역 3개 도립의료원을 비워 의료공백에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북 각 시·군도 코로나19 지역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방역체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강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에 대비해 경북 시·군과 협력 대응체제를 갖추고 환자 증가 시 전담병원 지정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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