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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지역에 또 다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40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시는 방역과 소독은 물론 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감염병 연구센터 추진 등 전방위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시에 나가 있는 사회부 기자 전화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배재수 기자.

 

< 기자 >

네, 서울시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먼저, 오늘 서울 성동구에서 ‘코로나19’ 40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잖습니까? 현재 상황과 지역 분위기부터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하루, 40번째 확진 환자가 거주했던 성동구 사근동의 한 아파트와 최초 진단이 이뤄진 한양대병원에는 서울시.구청직원들과 방역복 차림의 요원들로 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단지와 병원의 모든 엘리베이터, 계단 등 공용시설들이 방역 조치됐고요, 인접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도서관 등 모든 공공시설들도 폐쇄 조치돼 긴급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새벽 40번째 확진환자로 판명된 77살 이 모 할아버지는 한양대병원에서 현재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격리 입원 조치된 상탭니다.

아시다시피 이 환자 역시 지난번 29번, 30번, 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여행력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력이 없던 사례입니다.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면서 성동구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지역 주민의 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니까 우리 구 지역에 확진환자가 발생했다하더라고요, 그래서 인제 인터넷 많이 검색해봤고요, 제가 다니는 체육센터에서도 휴관한다고 당분간 나오지 말라는 연락이 왔고요, 한편 두렵기도 하고 겁도 나는데요”

이에 따라 성동구는 대응체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8개 실무반을 24시간 가동해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앵커 >

40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 지역에도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는데요, 서울시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재난상황에 대해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시정 철학을 보여왔는데요, 

이에 따라 먹는 것 빼고는 모두 방역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온갖 것에 대한 방역과 소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내 모든 대중교통과 주요 건물, 전통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과 실내 소독이 지속 실시되고 있고요,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음식점이나 식료품 업소 등에 대한 위생 단속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시내 공영차고지 모든 주차장을 일주일에 한번 반드시 살균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시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정부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회의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면, 서울시는 정부와 자치구, 민간의료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안전까지 모두 책임지는”

 

< 앵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사회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되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서울시가 어제, 관련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상반기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올해 재정 35조8백5억 원 가운데 62.5%에 달하는 21조9천43억 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내에 공공 구매 예산의 60%인 2조5천2백억 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쓰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 일자리 2천7백 개도 만들어지는데요,

일단 전통시장 방역에 천명의 인원을 투입하고요, 2차로 천7백 명을 모집해 관광업과 소상공 업계 등 피해를 본 업종의 공공근로에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시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에게 1%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특별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재단 상담 인력 증원, 대출 심사 간소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고요, 
   
사태가 더욱 장기화되면 시의회 의결을 거쳐 지방세 감면 등 세제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각종 감염병에 대처하는 전문 조직과 연구센터도 추진한다면서요?

 

< 기자 >

네, 역학조사실과 감염병 연구센터를 새로 만들겠다는 건데요, 

단지 기존 부서를 헤쳐 모여 하는 수준이 아니라, 독립된 조직을 둬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시는 이를 위해 인플루엔자나 에볼라 감염 등에 대응할 때 이와 비슷한 조직을 만든 미국 뉴욕시 등의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연구센터는 바이러스 분석을 맡는 질병관리본부 등 중앙정부 기능과 중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감염병 자체 분석보다는 감염병이 번질 때 지자체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사회부 배재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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