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박주기‧감시자 배정‧왕따조장‧편법 휴가사용 등 수두룩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저희 청주 BBS가 최근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각종 비리‧비위 의혹에 대해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채용비리 등 오송재단이 그야말로 ‘비리‧비위 백화점’이라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예상됩니다.

오송재단에서 근무하다가 직장내 갑질과 괴롭힘으로 퇴사 할 수밖에 없었다는 퇴직 근로자의 폭로 내용을 김정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송 재단에서 근무하다 직장 내 갑질을 견디다 못해 퇴사했다고 밝힌 A씨.

A씨는 청주BBS 충북저널967에 출연해 “재단의 직장 내 갑질괴 괴롭힘은 일상이었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재직 당시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은 게 대단할 정도”라고 회상했습니다.

A씨가 당시 상사였던 B팀장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갑질은 크게 3가지.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동료들 앞에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면박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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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갈굼이 다시 시작되고 매일 그 강도가 세졌습니다.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들 자리에서 팀장님이 저한테 '오늘 뭐했냐', '처음부터 읊어봐라', '월급을 꽁으로 받고 있다'”

또 B팀장이 사내 ‘왕따’를 조장하기도 했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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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팀장은 저에게 은밀하게 ‘C 부장의 지시를 따르지 말라’고 지시를 했는데 이 역시 사내 왕따를 조장하려던 작업임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여기에 A씨는 B팀장이 자신에게 감시자까지 붙였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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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일에 감시자를 붙인 일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에는 학부생 인턴연구원이 몇 명 씩 있었는데 저희 팀에도 한명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다른 층에서 우연히 지나가다가 그 학부생이 제가 평소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시간 때 별로 팀장에게 보고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재단 내부의 각종 비리와 비위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B 팀장은 정부예산을 활용, 가족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해외학회를 떠났고, 그 곳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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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기회가 있으면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가는데, 저희 팀에서는 팀장님만 학회에 갔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하는 학회를 어떻게는 찾아서 간다고 사무실에서 옆 팀장에게 자랑을 하더군요.”

그는 채용비리도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밖에 A씨는 B팀장이 편법으로 한 달씩 휴가를 다녀오거나 연구비로 개인물품을 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의혹들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A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직장 내 갑질을 견디다 못해 30대 여직원이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에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오송 재단의 각종 비리와 비위 의혹들.

관계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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