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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넘나들며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자비의 인술을 펼쳐온 병원 불자들의 신행단체 전국병원불자연합회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불자 의료인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진료와 봉사 활동으로 지금까지 8만여 명이 혜택을 받았는데요.

의료 포교의 선구자, 전국병원불자연합회의 지난 20년을 류기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 1999년 전국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불자 의료인들이 창립한 신행단체인 전국병원불자연합회,

현재 전국 20여 개 회원 병원에서 4백여 명의 불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병불련은 다른 직장 신도단체처럼 신행활동은 물론, 의료 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이는 회원들의 보시와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해마다 5천 명 이상씩 모두 8만여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고, 진료 횟수도 120여 회를 넘어섰습니다.

[류재환 /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 : "제일 활발하게 활동하는 게 서울·경기 지역. 그래서 서울 8개 병원, 경기 지역에 10개 병원 이렇게 해서 서울·경기 지역이 주축이 되고...지금은 이제 확대돼서 전국 지부를 갖고 있는, 그리고 전국 불자회하고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그런 걸로 많이 성장을 했죠."

병불련의 의료봉사는 지역과 장소,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국비구니회 해인사자비원과 협약을 맺고, 자비원 스님과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무료 진료 활동이 대표적입니다.

서울 흥천사의 지역 어르신들, 강원도 양양군 지역 주민들도 병불련의 의료 지원을 받는 수혜 대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료 의료봉사에는 전문의와 간호사 등 회원들이 참여해 최신 의료기기를 활용한 초음파 검사, 혈당 검사 등을 진행하고,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병불련은 해마다 인도, 라오스, 티베트 등 동남아 지역을 직접 찾아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구촌 난민들에게 자비의 인술을 베풀고 있습니다.

[류재환 /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 : "봄·가을 정기적으로 사찰을 통해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주기적으로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해인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비원...2010년부터 인도에 있는 대붕사원을 중심으로 매년 그곳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고요."

병불련은 지난 2016년,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보조금과 의료장비 지원 등이 가능해지면서 좀 더 나은 여건 속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됐습니다.

2018년에는 BBS불교방송이 있는 마포 다보빌딩에 사무실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말에는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돼 후원자들을 상대로 기부금 모금도 가능해졌습니다.

열악한 여건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때도 있지만, 회원들의 결속력과 신심을 밑거름 삼아 지금의 발전에 이르게 됐습니다.

[류재환 /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 : "20주년 동안 한 방향으로 우리가 자비심의 의료봉사와 청정한 불교 신행단체로서 쭉 발전해 왔고...후학들 또는 불자 의료인들이 많이 참여해서 이 단체가 계속 커질 수 있게끔..."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내놓는 보살행으로 부처님 자비와 나눔 사상을 실천하는 병불련은 의료 포교의 선구자이자 모범적인 신행단체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영상편집: 유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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