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계 등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이른바 '셀프 제명'은 불법이고, 해당 의원들의 당적 변경은 원천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안을 의결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떠나려면 떳떳하게 떠날 것이지 의원직과 그에 따른 특권까지 갖고 떠나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대표는 당헌·당규가 국회의원 제명에 대해 윤리위원회의 제명 징계 의결과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이란 두 가지 요건을 규정하고 있어, 이중 윤리위 의결 없이 의총에서 의원들의 찬성만으로 제명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의사과에 '셀프 제명' 의원들에 대한 당적 변경 불처리를 요청하고, 만약 처리될 경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 대표는 "저와 바른미래당은 순간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대교체와 정치구조 개혁에 관한 의지를 결코 잊지 않고 이 땅에 실용적 중도개혁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이번 총선을 통해 펼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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