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영신 정치외교부장
*출연: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교수
*프로그램:BBS뉴스파노라마 (월~금 저녁 6시 20분 FM101.9)
[인터뷰 오늘] 코로나19 상황 관련 -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전영신 앵커]
네.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셨죠.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전영신 앵커]
한동안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가 다시 확진자가 연이어 두 명이 더 나왔습니다. 이 추가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래서 다시 불안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십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사실 거의 한 달 가까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동안에는 해외 유입하신 분들 중에서 확진자가 파악이 되고, 또 그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파악이 됐는데요. 이런 해외유입인구가 증가되면 증가될수록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염자들이 우리 지역 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도 아마도 29번 환자가 생활하는 생활공간에 우리가 찾지 못했던 그런 감염자가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29번 환자가 이제 감염이 된 거죠. 그리고 병원을 방문하면서 다행스럽게도 가슴 사진을 촬영할 때 폐렴소견이 확인이 되어서 확진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 판정을 받게 된 경우입니다. 사실 이 경우는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사실 그 선생님이 사실 관상동맥질환을 의심하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폐렴사진을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그런 또 경험이 있으셔서 조기에 그 이 환자를 국가음압병원으로 격리조치하게 된 거죠.
[전영신 앵커]
네. 지금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가 되었잖아요. 초기 대처를 잘했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사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겁니다.
[전영신 앵커]
그래도 어쨌든 지역사회 감염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게아니냐, 추가 감염자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 마음의 대비를 해야 됩니까.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사실 이 29번 환자, 30번 환자가 첫 증상이 발생된 날로부터 한 10일 정도가 지났다고 합니다. 그동안에 29번 환자의 경우는 의료기관을 한 세 군 데를 다녔어요. 개인 의원 두 군데하고, 안암병원, 그런데 그 개인의원을 방문횟수도 또 8번이나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접촉이 있었고요. 그리고 약국도 두 번을 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만난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또 배우자인 30번 환자 역시 그 29번 환자가 의료기관을 갈 때마다 함께 병원을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이분도 또 6일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 면에 비춰봤을 때 29번, 30번, 이 부부 두 분이 접촉자들이 어느 정도 될지 모르지만, 물론 또 지금 방역당국에서 100여 명 정도에 대한 격리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분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환자가 나올지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전영신 앵커]
사실 정부는 지금을 이제 진정 국면이다.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고 했는데, 아직은 긴장감 늦춰서는 안 되겠죠.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 질병 자체가 감염력이 상당히 빠르고 그리고 또 지역사회나 병원에서 상당히 많은 환자를 만들어내는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메르스는 사실 병원에서만 환자가 만들어졌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어야 돼요. 그리고 또 정부도 지금은 국경검역도 중요하지만 병원에서 환자감시체계 가동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영신 앵커]
네. 그런데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하루에도 100명 이상이 나오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사망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완치되어서 퇴원을 또 속속 하고 있고, 감염자들의 증상도 안정적이라고 하는데,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은데,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잘 하는 건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사실 우리 현재 방역당국은 이 환자들을 최대한 조기에 찾아내고 있고요. 그리고 또 접촉자들 역시 우리 스마트 폰이랄지 신용카드랄지 교통카드, CCTV등을 총동원해서 거의 완벽하게 지금 찾아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분들을 2주 동안 자가 격리하면서 확진판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확진판정을 받은 분들이 다 국가지정 음압병동으로 격리 조치되면서 해당의료기관으로부터 집중적인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이 질병을 원천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중증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막을 수 있고요. 그런 면에서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도 막고, 사망도 막을 수 있는 그런 성과를 지금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네. 그리고 방역 당국이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감시대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것은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이 이야기는 뭐냐면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와 병원에 외래를 다니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 호흡기 증상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병원체 감시와 증상 감시, 이 두 트랙을 다 동시에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한 가지는 뭐냐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중증급성호흡기 감염증 감시체계라고 해요. 이것은 이제 감염병 환자 발생 양상, 또 병원체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대학병원 13군데를 통해 감시하는 체계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인플루엔자 감염증 감시체계에요. 이것은 일반 동네 의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 대학병원과 동네 병원의 호흡기환자 발병 양상을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참여 기간도 상당히 확대하는 그런 적극적인 감시를 하겠다. 그런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그렇군요. 또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게, 각급 학교 개학이 이제 한 2주 정도 남았습니다. 중국에서도 유학생들 속속 입학할 테고, 일본에서도 건너올 테고, 이게 또 하나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사실 이제 이런 다중 시설에서의 그런 각종 집회라든지, 또 대학에서의 활동 이런 것들은 어떤 면에서는 많은 불안감을 줄 수 있는데요. 실제 현재와 같은 방역당국의 활동, 예를 들어서 확진자 판정의 신속성, 접촉자 관리, 또 지금 29번, 30번 같은 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접촉자 관리가 잘 이루어진다면 이런 학교 현장에서의 활동, 또 다중행사와 같은 것들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사를 하더라도 또 보건당국이 마련한 지침이 있거든요. 그 지침을 잘 참고해서 시행을 한다면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교육부에서 당초 학교 졸업식이라든지 입학식들에 대한 축소 지침이 있었는데, 다시 그것을 다시 재개하는 정상적으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전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뭐 보건당국 지침이라고 하면 재채기 같은 것 할 때 소매로 가리고 하고, 마스크 착용 꼭 하고, 손 씻기, 손 소독, 이런 것을 잘하면 대부분 감염을 예방 할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지침이죠.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그리고 또 현재 우리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게 사실 29번, 30번 환자가 확인 되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이제 초기 과정입니다. 이 초기 과정부터 우리가 너무 이렇게 생활 자체가 위축되거나 정상적인 활동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앵커]
네. 그리고 일부 외신이 중국 우한에 있는 생화학 연구소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되었을 가능성 제기했다고 하는데, 그 가능성은 실제로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글쎄요. 저희가 지금 그 상황을 정확히 파악을 하고있지 못하는 상황이고, 다만 언론보도라든지 또 미의회에서의 질의라든지 그런 것을 통해서 소문을 접하는 그런 정도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이 중국의 우한 질병통제센터에서의 바이러스 유출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은 좀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것 같고요. 어쨌든 이 우한은 누가 이 바이러스를 유출했느냐 어떻게 발생됐느냐, 그런 것은 앞으로 좀 더 밝혀져야 될 상황이고, 현재 제일 당면한 문제는 이런 바이러스 질환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를 하고요. 또 지역 내에서의 확진자를 최대한 조기에 파악해서 관리하는 그런 노력을 우리가 중점적으로 해야 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영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앵커]
지금까지 전병율 전 질병관리 본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