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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전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총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각 당의 공천심사가 계속되고 있고, 보수 진영의 미래통합당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2월 임시국회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주요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먼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내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되고, 대정부질문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열립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과 민생 법안 입법에 방점을 두고 있고, 보수 야권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여 공세를 높일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2백여건의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한다면 국민들의 뜨거운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회인 만큼 선거구 획정 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당의 선거 준비 상황도 살펴보죠.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 20%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 했습니다.

 

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129명 가운데 26명을 물갈이를 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8명인데 이들을 포함하면 실제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될 의원 수는 한 자릿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과천ㆍ의왕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 지역의 현역인 신창현 의원이 사실상 첫 컷오프 됐습니다.

신 의원은 재검토를 요청하겠다며 반발했지만, 이틀 만인 오늘 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미래통합당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보수 통합의 기대를 반영한 듯 행사 장소인 대회의실이 발 디딜틈 없이 꽉 찼습니다.

당 지도부와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지만,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 의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대표직을 이어갈 황교안 대표는 똘똘 뭉쳐 현 정권을 심판하자며 총선 필승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3개 원내 정당이 모인 미래통합당은 113석의 의석수를 확보해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다른 당들 반응은 어떤가요? 민주당에서는 바로 비판에 나섰네요. 

 

이인영 원내대표는 창당을 축하해야 하는데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도로 새누리당’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새로 창당하는 제1야당에는 새 인물도 새 비전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돌고 돌아서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는데요. "유승민 의원은 자유 우파 체제를 배신한 사람이고, 자유한국당에 침을 뱉은 사람들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들어가 있다"며 통합은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앞서 자신이 탄핵 5적으로 규정한 유승민 의원과 한국당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권성동 의원이 정계은퇴를 하면 통합당과 조건 없이 선거연대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호남을 기반으로 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도 오늘 ‘민주통합당’을 출범하기로 합의했었는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급제동을 걸었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고, 호남 신당의 창당은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최종 운명은 내일 결정날 예정인데, 최악의 경우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이 모두 당을 떠나 손 대표만 남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내 인적쇄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5선의 정갑윤 의원과 4선의 유기준 의원이 나란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의원 모두 국회 불자의원 모임인 정각회 소속입니다.

 

불교계로서는 아쉬움과 고민을 남기는 소식입니다. 

정각회 명예회장인 정갑윤 의원은 20년 가까이 불교계와 정치권의 가교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불자 의원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역구인 울산 백양사에서 참회의 1080배를 올리다 쓰러진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부산 서구동구의 유기준 의원 역시 정각회 소속으로 독실한 불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의 강창일 의원과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도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불교계를 대표하는 중진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는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21대 국회의 불자 의원 발굴은 불교계의 시급한 과제로 안겨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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