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 배제는 기본, 부당지시에 후배 통한 지시로 망신 주기까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직장 내 갑질로 30대 여직원 A씨가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갑질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죠.

하지만 청주BBS 보도 이후 A씨의 동료 직원들의 구체적인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 2월 10일 첫 보도 (‘왜’ 충북도 출연기관 30대 여직원이 목숨을 끊었나…상사들의 ‘갑질’ 의혹)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근무해오다 지난 1월 13일 극단적 선택을 했던 30대 여직원 A씨.

A씨에 죽음에 대해 재단 동료들은 ‘억울한 죽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A씨의 동료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A씨가 소속됐던 팀의 팀장과 팀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직장 내 갑질을 해왔고, 이를 견디다 못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갑질사례는 A씨의 업무배제입니다.

A씨의 팀에서 수행하는 연구과제에 A씨만 배제하고 연구과제를 수행한 뒤 A씨에게 참여하지도 않은 연구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또 당시 팀장과 팀원들은 A씨의 후배 B씨를 시켜 A씨에게 각종 업무를 지시하는 등 노골적으로 A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증언합니다.

이 증언들이 사실일 경우 사실상 직장 내 갑질을 넘어서 직장 내 왕따 조장이라고 봐도 무방한 정돕니다.

특히 비아냥대는 말투는 기본이었고 고압적 분위기에 부당한 지시들도 거부할 수도 없도록 했다는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A 씨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당시 팀장은 최근 재단 내 비공개 게시판에 “직장 내 괴롭힘, 갑질이 있었는지 보고 들었다면 정식으로 본인을 신고하라”고 밝히는 등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단 측은 “당시 팀장을 비롯한 3명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긴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A씨의 죽음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오송첨단의료산언진흥재단의 민낯에 재단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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