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을 미국의 안보전략에서 최대 도전 국가라고 한 뒤 2순위로 북한과 이란을 분류하고 '불량국가'라고 지칭했습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에스퍼 장관은 연설을 통해 "미국의 국방전략보고서는 러시아보다는 중국이 우리의 주요한 도전국으로 있는, 거대한 권력경쟁의 시대에 있다고 적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의 2순위가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불량정권이라고 인식한다"며 "마지막으로 폭력적 극단주의 단체들이 다가올 몇 년간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러시아 다음으로 북한과 이란을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차순위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에스퍼 장관은 최근 연속적으로 이런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한 대학 기조연설 때 러시아와 중국을 다뤄야 할 첫 번째 대상으로 든 뒤 "두 번째로는 이란과 북한, 그리고 그와 같은 다른 나라 등 불량 국가들을 다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외교협회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도 북한과 이란의 위협을 거론하며 불량국가라고 지칭했습니다.

'불량국가'는 그동안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온 표현이기도 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8월 27일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언급하자 당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그들 스스로가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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