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 천막 결사를 이끈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결사 회향 일주일 만에 첫 외부 일정으로 상월선원을 방문했습니다.

자승스님은 선원에서 함께 정진한 결제 대중들을 지켜달라는 기도를 수없이 했다며 석 달 동안의 치열했던 고행의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불교 사상 초유의 동안거 천막 수행 결사를 마친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이 위례 신도시 상월선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동안거 회향 일주일 만에 첫 외부 일정입니다.

해체된 선원과 무문관 구조물이 설치됐던 현장을 바라보는 자승스님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자승스님/상월선원 회주: 이 자리구나 이 자리 저 뒤에 부처님이 계시니까 여기쯤 되네.]

선원 밖 외호 대중의 뜨거웠던 응원은 겨울철 매서운 추위 속에 고행 정진을 이어 나가는데 있어 큰 힘이 됐습니다.

[자승스님/상월선원 회주: 날이 추우니까 정진하면서 매일 행선을 많이 하는데 만 5천보씩 걷고 있는데 힘내세요 그러면 3만보 걸으라는 뜻인가 싶어서...]

석 달 동안의 동안거 기간 가운데 가장 큰 위기는 절기상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 때 들이닥쳤습니다.

추위 대신 폭우가 찾아 왔는데 실제로 지난 1월 6일 전국적으로 30~80mm의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풍찬 노숙의 비닐 천막 결사를 이끈 자승스님은 자신보다 정진을 함께했던 결제 대중에 대한 걱정이 더 컸습니다.

[자승스님/상월선원 회주: 이게 터지면 큰일 나는데 나는 길게 돼 있었는데 안쪽에 있었거든 그래서 (흙이) 터져도 나 있는 쪽을 쳐야하는데 이런 생각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치면 내가 책임이 커서 이게 터져도 나 있는 곳을 쳐라. 내가 마음으로 기도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비가 무섭게 오던지...]

자승스님은 상월선원 무문관에서 동안거 수행을 펼친 결제 대중과 외호 대중에게 거듭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자승스님/상월선원 회주: (환풍스님이) 기도를 열심히 해줘서 모든 삼재팔난 관재구설을 다 재웠어, 우리 환풍스님 고생 많이 하셨어요.]

[환풍스님/상월선원 노전: 참회했습니다. 스님.]

자승스님은 상월선원의 동안거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 BBS 불교방송에도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자승스님/상월선원 회주: BBS가 이번에 순발력이 있었어요. 저력을 보여줬어요.]

자승스님의 상월선원 방문에는 선원장 무연스님을 비롯해 지객 호산스님, 지전 재현스님, 다각 인산스님 등 무문관 대중 스님과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 총도감 혜일스님, 노전 환풍스님 등이 함께 했습니다.

치열했던 천막 결사를 마치고 다시 허허벌판으로 변한 상월선원을 둘러본 자승스님은 선원 위쪽에 모셔진 미륵 부처님 전에 예를 갖춰 절을 올리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