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인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협상을 시작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분구, 통폐합되는 선거구를 각각 1곳으로 하는 방안을 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인구 상한을 넘겨 분구하는 선거구를 1곳으로 하고, 인구 하한에 못 미쳐 통폐합하는 선거구도 이에 맞춰 1곳으로 하는 의견을 제안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난 세종 지역구가 분구되는데, 그에 따라 하나를 줄이는 정도의 소폭으로 하자고 했다"면서 민주당도 대체로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소화하자는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선거구 획정은 인구 상, 하한이 정해지면 그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양당이 전체 선거구에 큰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민주당에서 분구, 통폐합 예상 선거구를 3곳 이상 꼽아온 점을 고려하면 절충을 통해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진통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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