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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한국전쟁 70주년 수륙대재...갈등 치유 발원
권송희 기자 | 승인 2020.02.12 15:48

 

< 앵커 >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당시 전쟁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대규모 수륙대재가 합천 해인사에서 거행됩니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와 화합도 발원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권송희 기잡니다.

 

< 기자 >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올해.

당시 전쟁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대규모 수륙대재와 추모 음악회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행 도량 합천 해인사에서 거행됩니다.

법보종찰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해인사 일원에서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수륙재와 천도의식을 봉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응스님/해인사 주지: 삼천리 방방곡곡 남북 통틀어 많은 희생자 유골도 수습도 못 하고, 아직 확인 안 된 사망자도 있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음에도 국가적 차원에서도 한 번도 합동으로 위령 천도한 일도 없었고, 종교계에서도 쉽게 마음을 내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호국수륙대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이자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국행수륙대재’를 오늘날 국가적인 상황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법회로 진행됩니다.

오방신을 모시는 의식인 오로단 작법과 함께 천도의식이 행해지고, 사회 각계의 평화 메시지를 통해 국민 화합과 평화통일을 염원하게 됩니다.

특히, 천도의식을 우리말 수륙재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응스님/해인사 주지: 우리나라의 상황을 수륙대재 내용으로 우리말로 녹여서 위령하고 천도하는 내용으로 전환해서 할 예정입니다. 근래 수륙대재에서 시행하는 오로단 다섯 가지 방향에서 오각형으로 단을 만들어서..]

한국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는 무려 138만 명.

호국수륙대재 영단에는 당시 전쟁으로 사망한 우리 군 장병들뿐 아니라, 이념 대립 속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함께 겪은 북한군을 비롯해 유엔군, 중공군, 민간인 희생자들의 영령이 합동으로 안치됩니다.

호국수륙대재 하루 전날인 6일 현충일에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를 발원하는 사진전과 설치예술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이와 함께, 저녁 7시부터 열리는 추모 음악회에서는 진도씻김굿을 비롯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단막 뮤지컬 등 공연이 펼쳐집니다.

해인사는 정·관계와 민간 등 사회 각계 대표자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 등 약 10만 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지 현응스님은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대표단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응스님/해인사 주지: 동과 서, 남과 북의 모든 인연과 경제적 모든 갈등의 배경이 되는 분쟁의 씨앗이 되는 후유증을 이번에 한 차례로 되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그런 계기를 만드는 조그마한 단초를 열기 위해서 이번에 종교단체인 불교의 해인사가 인도적, 종교적 차원에서..]

남북한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해원과 상생을 위해 마련되는 호국수륙대재.

남과 북 사이의 전쟁 극복과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한데 모으고 불교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 취재 = 최동경 기자)

 

 

 

 

권송희 기자  songhee.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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