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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유망한 신인작가 육성 나서채승민 주임, "관람객과 신인작가의 교류의 장 역할 해나가"
황민호 기자 | 승인 2020.02.12 10:22

● 출 연 : 아트부산 채승민 주임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20년 2월 12일 수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아트페어를 매년 개최하는 아트부산이 신인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부산의 문화예술 발전과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망미동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아트부산에 채승민 주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채승민 주임님 안녕하세요. 

[채승민] 네, 안녕하세요.

[박찬민] 먼저 아트부산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채승민 주임

[채승민] 이제는 많은 분들께서 아트부산을 잘 아실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아트부산은 부산을 널리 알리고 국내 미술시장과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아트페어 행사입니다. 
아트페어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국내외 많은 갤러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품을 사고파는 미술 시장입니다. 올해 제9회를 맞이하는 아트부산은 작년 기준 17개국에서 164개 갤러리가 참가했었고 4천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올해도 국내외 최정상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며 행사는 다가오는 5월 14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7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찬민] 신인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블라인드 스팟은 어떤 전시입니까? 

아트부산 사옥

[채승민] 네, 저희 아트부산이 전시를 통해서는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아트라운드와의 첫 번째 기획전의 타이틀은 블라인드 스팟입니다. 블라인드 스팟은 바로 맹점인데요, 맹점은 망막 안쪽에 존재하는 작은 홈으로, 망막 안에 있는 시신경이 한데 모여서 빠져나가는 점이예요. 이곳에는 시세포가 없기 때문에 상이 맺히지 않고 이 부분에 맺혀야 할 상은 뇌가 주변 이미지들을 토대로 채워 넣게 됩니다. 이와 같은 맹점의 특성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인간이 지닌 제한적 인지능력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포착하거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순간들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응하는 해답들을 구하기 위해 세 가지의 다른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이 작업을 매개로 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해 그 결과들을 실재화하려는 시도가 반영된 전시입니다.
전시는 아트부산 사옥 1층과 지하를 이원화시켜 구성하고, 작업의 색과 온도에 따른 변화를 위치, 층별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작가의 채도 높은 회화가 있는 벽에서부터 출발해 중간지점인 바닥에 서있는 권현빈 작가의 따뜻하며 시원한 조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이 꺼진 지하에서 상영되는 강현선 작가의 차가운 단색 영상으로 마무리되는 구성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또 층과 작업이 위치한 각각의 지점에 따라 작업의 물리적 색깔과 주변 환경이 변화하고, 이에 따른 작업의 여러 잔상들이 관객의 상상 속에 혼재하길 기대하며 기획되었습니다.

[박찬민] 아트라운드라는 회사와 함께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아트라운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채승민] 부산 출신 정석호 디렉터가 설립한 아트라운드는 아트 컬렉티브라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일반적인 갤러리나 미술관, 비영리 전시공간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고, 부산의 미술계 전반의 활동이 세계 미술계로부터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트라운드의 설립 목적입니다.
대부분 개인 컬렉터들은 미술관 같은 전시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번 소장된 작품이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기회가 국내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이를 위해 아트라운드는 주기적인 전시를 통해 대중들이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국내의 재능 있고 유망한 신진작가들을 조명하고 적극 지원하기 위해 아트부산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요 이번 블라인드 스팟 전시를 포함해 올해 총 5회의 기획전시를 아트부산 사옥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트라운드는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부산에서도 다양한 예술작품을 소개하고, 현대미술에 관심 많은 관람객들과 신진작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박찬민] 어떤 분들의 작품이 소개되는지 좀 소개해주세요. 

[채승민] 네, 전시는 정수정, 강현선, 권현빈 3명의 작가의 그룹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유화, 미디어아트, 설치조각이라는 각자의 다른 작업 방식으로 비가시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먼저 정수정 작가는 회화를 통해 인간의 이성과 상식으로 파악되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신화, 영적인 무언가를 표현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곤해요. 실제로 정수정 작가는 그리스로마신화, 신전, 설화, 중세, 종교 등에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이 많고, 또 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다고 합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로 이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많은 작품들에 등장하는 손이 비슷한 제스쳐를 취하고 있어요. 손은 작가로서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고 또 작지만 굉장히 많은 것들을 이뤄내잖아요. 기도를 한다거나 또 기를 모으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등.. 이 손의 에너지가 그림에 많이 표현 되고있어요. 강현선 작가는 유년시절의 경험에서 형성된 보편적 주거공간에 대한 재정의를 영상으로 작업합니다. 영상에는 아파트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요. 작가에게는 아파트라는 의미가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집으로서의 ‘장소’가 아니라, 새로 짓고 헌 것을 재건축하는 생성 소멸 사이의 유동적이고 견고함 없는 허상과 같이 다가왔다고 해요. 권현빈 작가는 조각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과 그것을 둘러싼 물질 의 요구, 조건을 탐구하고, 스티로폼과 돌에서 나타나는 구름, 하늘, 빛에 대한 상상들은 각각의 물질적 성격을 관통하며 움직입니다.

[박찬민] 요즘 망미동이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데 아트부산도 여기에 위치하고 있다죠? 

[채승민] 네. 사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트부산 사옥이 많이 소개된 것 같아요. 평소에는 사옥을 외부에 오픈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던 분들께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이렇게 좋은 공간을 전시를 통해 오픈할 수 있어 저 또한 좋습니다.
망미동이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망미동은 꽤 조용하고 숨은 맛집, 예쁜 카페들이 있는 아늑한 동네였는데 코스트코 옆의 부산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인 F1963, 국제갤러리, 또 망미동 버려져있던 수영고가도로 밑에 복합문화공간인 B-Con 그라운드가 자리를 잡고 컨테이너형의 체험, 창착, 여가공간, 쇼핑몰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어요. 곧 아트부산이 위치한 이곳 망미동이 예술의 거리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찬민] 세계 3대 미술 거래장터인 아트바젤이 최근 홍콩의 정치 불안으로 인해 부산 개최를 염두해 두고 있다는데 부산이 가진 미술 시장의 매력은 뭐가 있을까요? 

[채승민] 부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해안 휴양도시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5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항구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예요. 이 규모는 아트바젤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홍콩보다도 큰 규모입니다. 지리적 이점으로 일본 관광객의 유입도 용이하고, 향후 신공항까지 고려할 때 굉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산을 떠올리면 열정넘치고 젊고 뜨거운 과 같은 수식어가 떠오르는데요 부산의 이런 다양한 매력들 때문에인지 매년 5월이면 아트부산을 위해 부산을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고요, 작년에는 행사기간 내내 부산행 기차가 만석일 정도로 아트부산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찬민] 올해도 아트부산이 대규모의 국제 아트페어를 행사를 개최하는데 어떻게 준비가 되고 있나요?  

[채승민] 작년에 비해 보름 정도 앞당겨진 행사 일정에 맞춰 본격적으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아트라운드와의 남은 4번의 기획전시 준비와 함께 올해 아트부산 행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드릴 예정이니 저희 웹사이트,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개최하는 좋은 행사인만큼 부산지역에서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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