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제주 관음사 산하 제주불교문화대학 부학장 제량 스님

●진행 : 고영진 기자

●2020년 2월 11일(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2020년 제주불교계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는 쇠퇴해가는 ‘불교대학 부흥‘입니다. 관음사 산하 제주불교문화대학 부학장 제량 스님 모시고 불교대학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제량 스님 나와 계십니다. 스님, 반갑습니다~

[제량스님] 예.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제주불교문화대학은 언제 만들어졌고 또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량스님] 제주불교문화대학은 1993년도 관음사에서 시작한 관음 불교학교가 효시입니다. 3개월 과정에 불교 입문반 이었는데요. 2000년도부터 1년 학사과정으로 지금까지 운영되어서 35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제주불교문화대학은 불교에 처음 입문한 사람들 또는 입문하고자하는 사람들, 제대로 알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교육하는 곳입니다. 사찰에 1년에 한 번만 복을 빌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고 바른 믿음이 무엇인지 알고 또 신심이 있는 불자, 부처님이 어떤 분이시고 또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부처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지적인 불자, 또 봉사하고 나눌 줄 아는 실천하는 불차, 참선과 독경 사경 등을 통해서 부처님이 되고자 발심하는 불자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앵커] 네. 1993년 관음 불교대학을 시작으로 해서 2000년 제주불교문화대학으로 개편해서 현재까지 맥을 이어 오신거군요. 방금 말씀해주시긴 했지만 1993년 관음불교대학에서 출발한 것으로 아는데요, 스님께서는 지금까지 제주불교문화대학이 제주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계신가요?

[제량스님] 불교는 마음의 평화와 지극한 행복, 삶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종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지혜를 계발하고 자비심을 키우고 마음속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인데요. 때문에 불교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지금 각 실행단체나 봉사단체에 가입하거나 조직해서 각 복지시설이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또 부처님 말씀을 잘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자비롭고 정의로운 또한 평등심을 갖춘 불자가 많이 배출되어야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화합하고 살기 좋은 제주도가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질문명이나 욕망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정신세계, 자기 자신이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찾고 인생의 귀한 가치를 심어주는 역할이 진정한 우리 불교와 불교대학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뭐 졸업생들, 학교를 다니신 분들은 실행단체나 봉사단체를 조직해서 묵묵히 사회 곳곳에서 자신이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부처님 말씀을 또 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인재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제량스님] 예 예.

[앵커] 스님께서는 관음사 포교 국장이면서 제주불교문화대학 부학장을 맡으셨는데요, 불교대학 부흥에 대한 스님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제량스님] 예. 지금 우리 불교대학에서 먼저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소통이요?

[제량스님] 네. 학생들과 스님들이 자주 만나서 토론도 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장을, 그런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불교대학이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원래는 강의에 참여해주시는 스님이 한 14분정도 되시고요 육지에서 오시는 특강 교수님도 5분 정도 섭외가 완료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불교 입문, 우리 불교 대학은 두 가지에서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원래는 전통 사경반을 처음 개설하였습니다.

[앵커] 사경반이요?

[제량스님] 네. 또 경전 연구반에서도 원각경, 보리도차제론 등 이전까지 한번도 강의하지 않은 경전들을 추가하였습니다. 불교 대학이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참선수행반, 마음 치유를 위한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과정을 제가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자님들이 일상생활에서 배운 것을 잘 실천해주신다면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서 불교 대학에 많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 그렇겠네요~ 이 소통, 학생과 스님들 간의 소통 물론 중요할거고 그래도 학교니 질 좋은 교육은 당연히, 근데 질 좋은 교육을 위해서 스님들도 많이 강사로 오시고 특강까지 포함하면 한 20분 가까이 되네요. 이렇게 질 좋은 교육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고 교과목이 그동안 이제 좀 특정분야에 한정되어있었다고 하면 이제 이것을 좀 세분화해서 다양하게 하고 계시고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

이런 부분들을 다양하게 그야말로 구상하고 계시고 앞으로 추진하실 계획이신 것이잖아요. 그러면 앞서 다양한 교과목을 말씀하실 때 언뜻 설명해 주시기는 했는데 제주불교문화대학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가르치고 계신가요?

[제량스님] 네. 불교대학에서 이제 대학과정에서는 불교입문, 부처님 생애 또 예불문, 반야심경, 천수경 등 신앙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학원과정에서는 원각경, 보현행원품, 육조단경, 열반경 등 그래서 한 학기에 2과목 정도씩 심도있게 심층적으로 강의할 계획입니다.

또 새로이 신설한 우리 전통 사경반이 있는데요. 전통 사경반은 직접 먹을 갈아서 붓으로 관세음보살님의 손을 그리고 또 한글 한문으로 사경하는 과정인데요. 체본을 받아서 일주일에 숙제를 해 와야 그다음 체본이 나갑니다. 그래서 전통사경을 좀 보급하기 위해서 육지에 계시는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스님하고 한국에서 전통사경의 명장이신 김경호 선생님도 내려오셔서 특강을 해주시기로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앵커] 방금 다양한 교과목을 설명해주시면서 강사로 오시는 교수님들 이야기를 잠깐 해주셨잖아요?

[제량스님] 네네.

[앵커] 근데 이제 제가 듣기로는 제주불교문화대학 스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떤 분들이 강의해 오시는지 좀 더 자세하게 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제량스님] 제주불교문화대학에 강의해주시는 교수님들은 우리 관음살 말사의 젊은 스님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스님들이 모두 다 대학원 석사나 박사를 전공하신 스님들이 계시고요, 특강 교수로 오시는 스님은 서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로 계시는 혜주스님께서 내려오시기로 되어있고요. 또 경주 불교대학, 동국대에 계시는 김승철 교수님도 내려오시기로 되어있습니다.

[앵커] 네. 방금 5830분이 문자로 물어오셨는데요, 전통사경반이 관세음보살 42수라고 하는데 좀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제량스님] 네. 전통 사경반은 지도해주시는 스님이 한분께서 따로 계시고요 전통 사경은 그야말로 고려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전통 사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존에 사경 그러면 붓펜이나 볼펜으로 경전을 베껴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사경본은 김경호 선생님의 체본을 먹을 직접 갈아서...

[앵커] 붓글씨로 직접

[제량스님] 예, 붓글씨로 하기 때문에 그래서 한글 붓글씨, 한문 붓글씨로 하는 것이라서 내가 붓을 한 번도 잡아보지 못했고 또 서예를 한 번도 해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연습을 한 한 달 정도 하고 나면은 아주 실력이 우수하게 되더라고요.

[앵커] 한 달 동안이요.

[제량스님] 예,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조천에 있는 고관사에서 해보신 분들이 하지 않았을 때에는 두려웠는데 하고 나니까 이 전통사경의 세계가 굉장이 매력적이다고 해서 끝까지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42수는 관세음보살님의 42수 손 모양이 있습니다. 그 손 모양을 보고 따라 그리기 때문에 우리 불교대학에 직접 오셔서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직접 체험을 해보시는 것을

[제량스님] 예, 손으로 된 그림을 이 라디오에서는 제가 설명하기가 조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아니요 아닙니다. 이 사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번 불교문화대학에 직접 찾으셔서 설명도 듣고 직접 체험해보시면 가장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네요.

[제량스님] 예예. 한지에다가 하기 때문에 직접 한번 와보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앞서 이야기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불교대학의 부흥을 위해서는 제가 불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편이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스님께서는 이 방편을 무엇으로 보고 계신가요? 예를 들어 불교대학을 이렇게 하면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제량스님] 불교대학의 공부는 쉽고 재미있어야 하지 않을까.

[앵커] 쉽고 재미있게요.

[제량스님] 네네 그리고 또 함께 공부하는 벗들이 선한 벗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또 지도해주시는 스님도 이 지역에서 최고의 스님이어야 하지 않을까.

[앵커] 덕망도 있으시고

[제량스님] 예예. 그렇기 때문에 이세가지를 다 갖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아마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입학하기는 분들은 본인 인생에 최고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대학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스스로 원래 내가 선택한 것들 중에 가장 잘 선택한 것이 불교대학을 선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되어있습니다.

[앵커] 자신감이 많이 넘치시네요.

[제량스님] 예.

[앵커] 역시 뭐니뭐니해도 쉽고 재미있게 이 교육 내용이 훌륭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이 함께 공부를 하는 벗들, 친구들, 학우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량스님] 네네

[앵커] 이런 것들이 중요하고, 특히나 중요한 것은 훌륭하신 선생님들, 훌륭하신 스님들께서 가르침을 주시는 만큼 올해 이 불교대학에 입학하시는 분들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저희 제량스님께서 강력하게 추천하시네요.

[제량스님] 네

[앵커] 그럼 스님 말씀을 듣는 것 만으로도 최고의 선택이라고 하시니까 많이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이 제주불교문화대학 신입생 모집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는 건가요?

[제량스님] 예 제주불교문화대학은 3원 14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입학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3월 10일까지 전화 또는 팩스로 가능합니다. 3월 10일까지 관음사와 보현사로 직접 오셔서 입학원서를 내셔도 됩니다. 불자가 되고 싶으신 분이나 바른 신앙생활을 하고 싶으신 분, 또 불교가 궁금하신 분은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만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가 문을 열어드리니까요 많이 오십시오.

[앵커] 3월 10일까지 이제 신입생들을 접수하고 계신다는 말씀이시잖아요.

[제량스님] 네네.

[앵커] 직접 방문을 관음사나 보현사로 하셔도 되고요.

[제량스님] 네네.

[앵커] 전화 번호 하나만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량스님] 전화번호는 722에

[앵커] 722에

[제량스님] 6830입니다.

[앵커] 6830번. 혹시 이 불교문화대학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불교 문화에 대해 좀 배워 보고싶으신 분들은 일단 이곳으로 전화 하셔서 문의를, 상담을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722-6830입니다.

[제량스님] 네네.

[앵커] 제주불교문화대학과 대학원도 또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차이점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량스님] 제주불교문화대학은 이제 새로운 신도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면 대학원은 좀 더 깊이 있기 부처님 경전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개설한 것입니다.

[앵커] 그럼 대학이 만약 입문반이라고 치면 대학원은 심화반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제량스님] 예예. 전문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 제주불교 발전을 위해서 스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비전이나 목표가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량스님] 예. 제주 불자님들 신심은 전국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우리 불자님들도 멀리 좀 볼 줄 알고 또 바른 믿음을 내어서 불경 공부를 해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제주도에서는 불자들끼리 또 신행단체들끼리 연대를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네네.

[제량스님] 그래서 여러 시민단체와도 교류를 하고 이렇게 또 연대를 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제주불교문화는 더 발전을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음 네. 그럼 마지막으로 저희 BBS 제주불교방송 청취하고 계신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량스님] 아 예, 지금 불교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은 아마도 지금 가슴 뛰는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고 지금 주저하지 마시고 도남동 보현사 우리 불교문화대학에 좀 와주십시오. 그러면 원래 여기 계신, 들으신 분이나 오신 분들은 다 가장 행복한 한 해가 되실 것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2020년이 제주도 불교대학 부흥의 원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님 오늘 아침 일찍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량스님] 네. 감사합니다.

[앵커멘트] 1990년대 말 제주도민의 불교에 대한 열망은 불교대학 탄생의 배경이 되었는데요. 한 때 졸업생 수가 200명을 넘길 정도로 도민들이 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불교대학이 문을 연 지 20여년, 지금은 불교대학의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는 제주 사부대중의 몫이라 여겨집니다. 지금까지 고영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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