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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불자 부부가 자신들의 아파트와 상가 등의 유산을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동국대 발전기금을 모은다는 BBS 불교방송의 TV를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송희 기잡니다.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올해 팔순의 전병천 씨와 부인 여든한 살 김정숙 씨.

이들 부부가 팔순을 기념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에 기부했습니다.

젊은 시절 소 목장을 운영하며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산 집입니다.

노부부는 오늘 오후 동국대를 방문해 윤성이 총장에게 인천시 소재 아파트와 상가 한 개를 사후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습니다.

백발이 된 부인 김정숙 씨는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챙겨보는 BBS 불교방송 TV를 통해 동국대가 발전기금을 모은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살아오는 동안 부처님 덕을 많이 본 만큼 이제는 갚으며 살고 싶다는 뜻에 남편도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김정숙/기부자: 하늘에서 1억이 떨어진다고 해도 자기 욕심을 못 채우니까 우리는 생전에 있던 거 다 베풀고 가자고 그렇게 매일 이야기는 했어도 동국대학교는 (기부) 할 생각을 못 했는데, TV를 보고 용기를 얻었어요.]

노 부부는 불자로서 종립대학인 동국대 스님과 학생들에게 보탬이 된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팔순 부부의 보시행 배경에는 동국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손자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국대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회향이 인재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하고, 학교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성이/동국대학교 총장: BBS 불교방송에서 많은 이러한 기부와 관련된 프로그램이라든지 방송들이 있다 보니까 많은 불자들이 종립대학교인 동국대학교에 이렇게 많은 기부를 해주십니다. 기부금은 그때 그때 사용 용도는 다른데 예를 들면 오늘처럼 장학용도로 쓰여지고..]

노부부는 평소 다니는 사찰 불사에도 동참하는 등 스님의 청빈한 삶의 가르침을 나눔을 통해 실천해왔습니다.

[전병천/기부자: 영덕사가 우리 원찰인데 그 마을이 재개발이 들어가서 세종시 용운사라고 거기로 합쳤어요. 그런데 대웅전도 다시 해야 하고 또 부처님상도 다시 해야 하고 돈 들어갈 때가 많더라고요. 보니까 거기 조금 시주하고]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가고 싶다.”

팔순을 맞아 평생 일군 재산을 기부한 노부부의 자비보시행이 우리 사회에 따뜻한 기운을 한가득 불어넣고 있습니다.

[김정숙/기부자: 내가 빈손으로 왔으니까 갈 때는 빈손으로 갈 거 아니예요. 내가 가지고 갈 것 같으면 다 가지고 가겠는데, 가지고 못 가니까. ‘아 나도 저기다 (기부)하면 다른 사람도 보고 배우겠구나’하고 시작한 거고. 참 편안해요 마음이]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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