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에 과거 수운 교통의 중심지였던 관광지 '목계나루 저잣거리'가 있습니다.

충주시는 저잣거리 활성화를 위해 민간 업체에 사용수익 허가를 내줬는데요.

해당 업체가 저잣거리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지만, 충주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노진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충주시 엄정면에 위치한 목계나루.

이곳은 지난 1930년 충북선 철도가 놓이기 전까지 남한강 인근 수운 물류 교역의 중심지로 불렸습니다.

충주시는 저잣거리 등을 통해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강변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에 충주시는 관광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목계나루 인근에 강배체험관과 저잣거리 등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 2018년 민간 업체와 저잣거리 사용수익 협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충주시의 기대는 완벽히 빗나갔습니다.

해당 업체가 계약 기간 동안 저잣거리 주막과 카페 등의 문을 걸어 잠그는 등 사실상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충주시는 이곳을 관광명소로 선정해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정체된 저잣거리 운영에 오히려 관광객들의 실망감만 늘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업체 측에서 이미 임대료를 지불한 탓에 계약 만료 전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인서트
충주시 관계자의 말입니다.

“사용허가 중이니까, 목적에 맞게 운영을 해라 독려는 할 수 있겠는데 내쫓을 수는 없죠”

이와 관련해 업체 측은 "당초 계획보다 지리적 여건이 열악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인서트
업체 관계자의 말입니다.

“사실 거기서 갤러리를 해서 경매도 하고 옥션도 하고 사람들을 많이 불러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그게 사실 좀 안되더라고요. 거기 위치적으로”

충주시와 민간 업체의 남은 계약 기간은 고작 1년.

늦게라도 방치된 저잣거리의 활성화를 약속한 업체 측의 대책 강구와 지자체의 엄격한 관리·감독이 절실해 보입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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