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영화 시상식을 사실상 석권한 가운데,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당장 나가서 보라"고 권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기생충의 미국 박스오피스 실적은 단지 3천500만 달러(415억 원)"라면서 "국제영화로서 인상적이지만, 많은 미국인이 아직 보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생충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도 그 영화를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언짢아하지는 않아도 된다"며 "바로 나가서 영화를 보기를 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역사를 만들어낸 '기생충'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서 '살인의 추억'과 '설국열차'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과거 작품과 평단의 호평, 작품상 수상의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아카데미는 백인 일색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성을 갖추려고 해왔다"면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여성 감독이 없다는 점만 보더라도 갈 길이 멀지만, 이제 우리는 미국 밖 누구든 어디서든 작품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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