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의 영예를 방준호 감독의 재치 있는 수상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작품상을 받은 뒤에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감독상 수상소감에서는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어 "여렸을 때 영화 공부를 하면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겼다"며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말하자 카메라가 마틴 스코세이지를 비췄고 모든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봉 감독은 또 "같이 후보에 오른 모두가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등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 당시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라고 한 발언도 외신에 꾸준히 인용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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