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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위생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들 가격이 크게 올라 빈곤층과 소외계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불교계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이탈주민과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박세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승합차량에 실린 상자 여러 개가 차례차례 꺼내집니다.

상자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물티슈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물품들이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천태종 산하 NGO단체인 나누며 하나되기와 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예방 물품을 직접 마련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교계가 외국인 불자와 이주 노동자,북한 이탈주민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한국에 사는 베트남 불자들은 천태종의 수도권 포교 중심도량 관문사를 찾아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용품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서트/웬차미/베트남불자회 서울대표] “물건을 받아서 너무 감사드리고 감동이에요. 이 물건은 천안에 사는 베트남 불자들에게 하나하나 나누겠습니다.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누며 하나되기와 불교계 비영리법인 연꽃향기는 경기도 김포에 모여 사는 줌머인들에게도 온정을 나눴습니다.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인 줌머족은 대부분 불교신자로, 이슬람교를 믿는 방글라데시 다수 민족과 정부의 탄압을 피해 한국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 상대적으로 안전관리에 취약한 이들을 위한 불교계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면서 줌머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서트/진창호/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 사무처장] “약소하지만 천태종의 마음과 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의 마음을 담아서 가져왔으니까, 좋은 곳에 회원분들이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인서트/라트나 키리티/재한줌머인연대 회장]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엄청 걱정하고 있는데요. 계속 일하고 그러니까. 이렇게 마스크 등 여러 가지 가지고 와주셔서 ‘나누며 하나되기’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나누며 하나되기와 연꽃향기는 인천과 부평, 안산, 남양주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등에 정착한 고려인 후손들과 미얀마, 태국 불자,북한 이탈주민들에게도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길어지면서 재난 취약 계층의 보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불교계가 자비 나눔과 예방 활동을 펼치며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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