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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석달 동안 용맹정진하던 전국 선원의 스님들이 일제히 해제법회를 봉행하고 산문을 나섰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해제 이후에도 정진의 끈을 놓지 말고 더욱 분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음력 정월 보름인 지난 8일.

매서운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금당선원과 부도암선원 등 동화사 산내 선원에서 용맹정진하던 스님들은 이날 석달 동안의 겨울안거를 마무리하고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를 법사로 해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이 자리에서 “수행을 내일, 모레로 미루면 어느새 백발이 되고 만다”며 해제 이후에도 꾸준히 정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진제 대종사/조계종 종정]

“허송세월하지 말고 해제일인 지금 재발심과 대분심(大憤心)으로 정진의 끈을 놓지 말고 가일층 분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진제 대종사는 또 “부처님께서 일념삼매에 들어서 새벽 별을 보는 찰라에 깨달으신 과정은 변함없는 진리”라며 “일념삼매 없이는 깨달음도 없다”고 설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결제기간 얼마나 화두일념을 이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며 수행자들을 경책했습니다.

[인서트/진제 대종사/조계종 종정]

“습관처럼 좌복에 앉아서 번뇌망상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혼침(昏沈)에 빠져 있거나, 게으른 마음으로 방일(放逸)한다면 천불(千佛) 만도인(萬道人)이 출현해도 해제일에 못 이른다...”

진제 대종사는 중국 당나라 백장스님이 스승 마조선사와 물오리를 소재로 나눈 화두, 그리고 백장스님이 일념삼매를 통해 화두를 타파한 일화를 소개하며 일념삼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인서트/진제 대종사/조계종 종정]

“이 한 의심(疑心)에 빠져 있다가 일주일이 지나서 그 의심이 홀연히 해결됐다. 마조선사께서 코를 비트신 이유를 알게 되셨다”

진제 대종사는 이번 겨울안거 기간 하루 한끼 공양을 하며 천막에서 치열하게 용맹정진한 위례 상월선원 결사에 참여한 아홉 스님들을 치하하며 법어를 마무리했습니다.

[인서트/진제 대종사/조계종 종정]

“조그만 텐트 안에서 자고, 그 앞에 좌복을 갖다 놓고 정진했습니다. 그 고뇌는 말할 수 없습니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는 이번 동안거 기간 전국 99개 선원에서 2천여 명의 스님들이 용맹 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안거는 여름과 겨울 각 석달 동안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수행전통입니다.

(스탠딩)

안거를 마친 스님들은 석달동안 용맹정진한 수행력을 바탕으로 전법교화 활동을 통한 또다른 수행의 길로 나섰습니다.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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