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치원 어린이들, 7일 연비·수계·법명 받아...도웅스님 "불자로서 긍지·자부심 가져주길"
경남 거제 장흥사 금강유치원이 천태종 종단내 첫 유치원 수계법회를 7일 열었습니다.
사찰과 학부모들, 유치원 동생들의 응원 속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맟춘 법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장흥사 대불보전에 금강유치원 졸업을 앞둔 스무명의 어린이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부처님 전에 헌향과 헌화를 하고, 선생님의 선창에 맞춰 삼보에 귀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서트/거제 장흥사 금강유치원 어린이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며 스님들께 귀의하여 삼보를 받들어 모시겠나이다.
참회 진언과 연비를 마친 어린이들은 스님이 설하는 오계에 씩씩하게 답했습니다.
스님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오계를 준비했습니다.
[인서트/장흥사 주지 도웅스님·금강유치원 어린이들]
자기 자신을 낮추며 상대를 존중하라, 이것이 불자들의 예법이니 지키겠느냐, 말겠느냐...예, 잘 지키겠습니다.
수계증을 전달하고 법명이 적힌 패찰을 걸어주며 어린이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이번 법회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맟춘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의자를 준비하고, 법회의 진행도 간소화해 지루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과 사찰 합창단, 유치원 동생들의 응원 속에 원만하게 법회를 회향했습니다.
[인서트/도웅스님/천태종 장흥사 주지]
유치원에서 보고 배운 것을 평생 의지 하시고, 어디 가더라도 나는 부처님께 수계를 받았고, 부처님께 착한 아들, 딸이 되기 위해서 거룩한 법명을 받은 것에 대해서, 항상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며, 스님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이번 어린이 수계법회는 천태종 종단내 16개 유치원 가운데 처음입니다.
불교의 미래가 인재불사, 특히, 어린이포교에 있다는 도웅스님과 천태종 종단의 결정에 따라 이번 법회가 마련됐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