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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의 선풍과 옛 역사를 엿볼수 있는 필적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송광사 성보박물관이 불기 2564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시회를 광주BBS 김종범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조선 후기에 쓰여진 '칠전간당론' 기판입니다.

평상시 선원에서 정진하는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예절과 덕목인 청규(淸規)가 적혀있습니다.

지금은 관음전으로 쓰이고 있는 성수전 상량문 기판에는 나라의 안녕과 당시 51세가 된 고종황제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태형/송광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
"성수전 안에 있었던 전패라든지, 성수전이 어떻게 건립됐는가 하는 성수전 상량문 기판들도 있어서 건축학적, 미술사적으로도 상당한 문헌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제공]

송광사 성보박물관이 경내 특별 전시실에서 송광사 필적기행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선 송광사 전각과 암자 등에 남아있는 현판과 시판, 기판과 주련을 비롯해 바위에 새겨진 금석문 등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송광사 산문부터 일주문까지에 남아 있는 현판, 금석문 등을 풍경사진과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조선 후기 문인이었던 연천 홍석주가 지은  '연천옹유산록' 기판과  염재 송태회의 '송광사 내외팔경' 은 물론 보물로 지정된 유물과 불화도 공개됐습니다.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제공]

[현봉스님 /조계총림 방장 ]
"말이나 글로써 표현할 수 없는 도(道)를 문자를 통해서 설명해 놓은 것이 바로 송광사의 필적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송광사성보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전시 유물과 현판, 금석문 등을 집대성한 도록도 발간했습니다.

이 책은 어려운 한문이나 초서체로 쓰여진 현판, 시판은 물론 경내 곳곳의 바위에 새겨진 인명(人名)에 대한 번역과 해제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제공]

[진화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그래서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되서 앞으로 송광사 안내책자가 다시 제작되면 송광사를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심도있게 송광사를 참배하지 않겠다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산내 보조암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암막새, 청동그릇, 조선시대 동전 등의 유물들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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