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일 황교안 대표의 4·15 총선 출마 지역을 결정합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출마 문제를 내일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황 대표뿐 아니라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발표하겠다"고 밝혀 주요 지역구의 공천자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초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어제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는 '서울 종로 출마', '종로 외 험지 출마'부터 시작해 '불출마'도 거론되면서 공관위원 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황 대표의 출마지로 거론됐던 종로는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보수표가 갈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대결이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평창동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황 대표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황 대표의 출마 지역 문제는 이미 영남권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당대표급 잠룡들의 공천 지역과도 얽혀 있습니다.

당내에선 황 대표가 종로 등 험지 출마를 피할 경우 다른 당대표급 대선 주자들에게 당을 위한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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