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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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어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3명이 더 확인이 됐었죠.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는 총 19명입니다. 국민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관련해서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습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이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전병율: 네,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이상휘: 교수님 아침 일찍 인터뷰 감사하고요. 이제 16번째 환자는 태국을 다녀왔고 17번째, 19번째 확진자 경우도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추가 입국 금지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중국 외에도? 

▶전병율: 현재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계속해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다만 우리가 이런 추가 입국 금지 같은 것들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예를 들어서 오염지역 환자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만연해서 계속적으로 확산되는 경우 그런 국가들을 오염지역으로 지정을 하게 되는데 현재 중국 외에 다른 국가들은 대부분 유입된 환자들로 인해서 발생되는 산발적인 그런 환자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태국이나 싱가포르 이런 동남아국가들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기는 좀 더 신중히 검토를 해야 될 것 같고요 

▷이상휘: 좀 신중해야 돈다

▶전병율: 다만 중국의 경우에는 우리는 후베이성의 경우에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그것들을 좀더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 당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

▷이상휘: 시기가 지금 후베이만 한정하지 말고 전역으로 확대하든지 더 대상을 확대시켜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전병율: 네, 중국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이상휘: 16번째 환자의 경우에 보건소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검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런 답변 들었다고 해서 지금 여러 가지 비판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검사 대상 범위 늘려야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지적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전병율: 아무래도 진단을 위한 그런 시약이라든지 키트가 충분히 확보가 되지 못했던 그런 점들 때문에 대상을 최소화했던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다행스러운 것은 질병관리본부가 신속진단키트를 식약청으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아서 일단 선별진료소부터 우선적으로 지금 배포를 했고요. 아마도 곧 전국에 모든 의료기관에 신속진단키트가 신속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그렇게 배포가 마무리가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확진 판정이 좀 더 용이해지고요 검사대상자도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그나마 다행이네요.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이상휘: 교수님 16번째 환자 경우는 감염 경로가 참 오리무중이라는데 이거 어떻게 파악을 해야 됩니까? 

▶전병율: 아무래도 이분이 15일부터 19일 동안 태국 여행을 갔다왔는데요. 그 당시 태국은 이미 확진 환자가 있었고요. 또 중요한 점은 후베이성을 탈출한 많은 중국인들이 태국에 있었다는 거죠. 알려진 자료에 따르면 항공편으로만 약 2만 명 정도의 중국인들이 태국에 지금 이동을 했다 그렇게 알려져 있어요. 그렇다면 16번 환자가 태국 파파야 관광 과정에서 혹시라도 모르는 누군가의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태국이 아니더라도 공항에서 또 여행객들과의 접촉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의심을 해 봐야죠 

▷이상휘: 16번째 환자가 다녀갔던 병원 환자들도 전원 격리 중인데 이렇게 되면 병원 내 슈퍼 전파 가능성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5일가량 무방비로 노출됐다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이게? 

▶전병율: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16번 환자가 따님이 동일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을 받으면서 따님 병 간병을 한다고 거의 다른 지역은 다니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상휘: 다행입니다. 

▶전병율: 그렇다면 병원 내에서 격리가 일종에 돼 있었다 다만 이제 병원에서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환자나 다른 의료진과의 접촉이 있었을 텐데요. 그분들은 다 격리가 돼서 14일 간 격리 및 관리대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증상이 추가적으로 발생되는지 여부가 중요하고 또 그에 따른 확진 환자가 나올 것인지 그 부분이 앞으로 환자 증가에 영향을 주는 상당한 요인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교수님, 신종 코로나가 워낙 확산되고 걱정도 많다 보니까 여러 가지 오해도 많고 또 진실도 많고 하는데 확진자 중 19명 중에 12명이 남자란 말이죠. 그래서 남자가 더 많기 때문에 남자에게 더 바이러스가 취약하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사실입니까? 

▶전병율: 물론 중국에서도 최근 99명에 대한 논문이 나왔어요. 거기에서도 남성이 67명, 여성이 32명 그래서 2:1의 비율이다 그래서 혹시 남성이 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 

▷이상휘: 약하다

▶전병율: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상휘: 그렇죠

▶전병율: 글쎄 아직까지 그건 우리가 좀더 지켜봐야 될 기회고요. 중요한 점은 어떤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느냐 아무래도 사회활동이라든지 또는 경제활동이라든지 그런 분야에 아무래도 남성들이 중국에서도 그렇고 여성들보다 활발하게 활동이 되다 보니까 취약 계층으로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간에 이런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이상휘: 연령층도 다양하기는 한데 병에 취약한 아이라든가 노년계층은 또 아니다 이런 얘기 나오면서 건강할수록 잘 걸린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건 어떻습니까? 

▶전병율: 글쎄 지금은 아직까지 중국의 통계를 가지고 저희들이 봐야 되는데 바이러스의 감염에 취약한 것은 아무래도 면역력이 취약한 분들이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고요. 다만 이 병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돼서 사망에 이르는 그런 환자들을 볼 때는 특히 고령자 그다음에 중증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그분들이 더 취약계층으로서 중증 진행이 되면서 사망에 이르는 그런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특징인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휘: 중국 식당에 가면 중국 식재료가 오염을 시킨다 확산시킨다고 해서 중국 식당 가지 말자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이건 과도한 얘기인가 아닌가 싶은데요. 

▶전병율: 이 질병은 음식을 통한 감염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호흡기 감염이에요. 

▷이상휘: 호흡기

▶전병율: 그런데 우리가 식사를 하다 보면 사람들 간에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재채기 등 이런 위험한 행위들이 동반이 되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음식도 감염원이 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 것 같은데 음식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우리 청취자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휘: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신다 이렇게 보는 거군요.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이상휘: 교수님, 교수님께서는 질병관리본부장까지 역임하셨는데 질병관리본부에서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요. 백신 치료하고 개발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전병율: 아무래도 바이러스 자체가 RNA라는 그런 바이러스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이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또 이 질병이 과연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그런 부분에 따라서 연구자들이 이 질병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니면 그렇지 못하다 논의가 되는데 사실상 이 코로나 바이러스 경우에는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그러나 어쨌든 바이러스를 분리했다는 것 자체는 앞으로 이 분야에서 좀더 혁신적인 그런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휘: 좋은 현상이다

▶전병율: 그렇습니다. 

▷이상휘: 마지막으로 교수님, 지금 총력전에 정부가 나서고 있기는 한데 앞으로 어떤 방책을 정부에서 고민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전병율: 일단 현재는 유입 환자를 중심으로 해서 접촉자들을 관리하는 그런 차단 봉쇄 전략이 우리 보건당국의 주요한 정책이라고 한다면 앞으로는 유입된... 지역사회에 환자가 생기고 또 그것들이 확산이 될 수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 지역사회 환자 발생과 확산을 대비한 그런 정책들을 이제부터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준비를 해야 됩니다. 특히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날 때는 입원 격리하게 되는 병실도 늘어나게 되고 그런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들도 상당히 업무량이 늘어나게 돼요. 그런 분야들에 대해서 꼼꼼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던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전병율: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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