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희 편백미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출연 – 김다희 편백미즈한의원장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 광안동에서 편백미즈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김다희 원장님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김다희 원장님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김다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편백미즈한의원 김다희 원장입니다)

질문1) 원장님,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떠들썩 한데요.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주제를 가져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국내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사망자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361명, 필리핀에서 1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공포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1월 30일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질문2) 이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처음 발생되어서 현재 ‘우한폐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떤 바이러스인가요?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동물과 사람에게 모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인간 활동 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도 넘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 치사율이나 증세의 강도가 강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이며 고양이, 박쥐, 낙타 등에서 발견되었습니다.

2019년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을 띄고 있으며 중국 우한에서 집단으로 발견되면서 우한폐렴 이라고 불리었습니다.

질문3) 그렇다면 어떻게 감염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또한 감염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이 접촉자의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에 들어갈 때 전염 됩니다. 즉,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생기는 작은 물방울이 외부로 나오고, 이것이 공기 중에서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는 것입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더라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가래, 호흡기 증상,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근육통, 피로감,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아주 드물게 무증상 감염도 있습니다.

질문4)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예방이 정말 중요하겠습니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예방 방법들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노력하시겠지만 더 철저히 지켜주셨으면 하는 의미에서 예방행동 수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십시오. 특히 외출하시거나 의료기관 방문시 필수입니다.

둘째,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자주 씻어 주십시오.

셋째, 마스크가 없으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주십시오.

넷째, 중국 방문 후 관련 증상이 발현 되었다면 반드시 1339번으로 연락하여 상담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5) 그렇군요. 그런데 이 신종 바이러스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아직까지 알려져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 바이러스제나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6) 그렇다면 한방 쪽에서는 이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지칭하는 용어나 관련 설명이 있습니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바라 보는지 궁금합니다.

-한의학에서 급성 전염병을 일컬어 온역(瘟疫), 온병(溫病) 또는 상한병이라고 합니다. 발열, 오한, 기침 등이 증상이 나타나며 전염력을 띄게 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온역의 치료법을 크게 3가지로 나눕니다. 첫째로, 몸의 보하는 보법(補法), 둘째는 땀을 내거나 열을 발산시키는 산법(散法), 셋째는 대소변을 잘 배설되게 하는 강법(降法)입니다.

현재 한약처방과 신종 바이러스의 간의 치료법에 대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 결과는 조금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7) 치료법이 마땅하지 않으니 평소에 면역력을 키우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앞서 동의보감에서 언급되었다시피 몸을 보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2015년 메르스의 경우, 국내에서 집계된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0세 이상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그만큼 면역력에 취약한 분들이 급성 호흡기 질환에서 더 안 좋은 예후를 보인다는 통계 결과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상시에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고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키우시는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질문8)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고 아직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조금 더 조심하시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신다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길이 될 것입니다. 기본수칙부터 꼭 챙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