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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부임 닷새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의 여행·교역 제한은 불필요하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의 잇따른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한건데, 우리 정부는 중국과 여전히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지난달 30일 새로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임 대사가 신임장 제정도 전에 기자회견을 가진 건 이례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우선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첫번째는 확진자를 치료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여행이나 교역 제한은 불필요하다는 WHO의 권고를 세계 각국이 따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이 잇따라 중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리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겁니다. 

다만, 우리 정부의 관련 조치들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한국이 취한 조치, 그에 대해서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중국대사의 입장 발표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지금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면서 극복하기 위해서 한중 양국 간에 긴밀한 소통을 해왔고 앞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필요한 부분은 적극 또 협조하고 협력할 예정입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싱 대사가 한국의 조치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지 말라는 뜻으로 보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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