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불교계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천막 수행 결사 현장인 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 해제법회와 식전행사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상월선원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상월선원 동안거에 원력과 신심으로 함께 한 모든 사부대중에게 더없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상월선원 대변인 일감스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들께서 불안과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며 "오는 7일 사부대중이 함께 봉행하기로 한 동안거 해제 회향법회와 식전행사 등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일감스님은 "해제법회에 동참해 어렵고 힘든 고행의 길을 걸었던 아홉 스님을 직접 친견하고자 했던 모든 사부대중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스님은 "식전행사, 해제 법회 취소는 오늘 오전 중에 최종 결정됐다"며 "법회 동참을 희망하는 접수인원이 10만 명을 넘은 상황에서 행사를 전면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혜일스님은 "아홉 스님이 동안거를 마치고 문밖으로 나오는 시간은 변동이 없다"며 "언론사의 자유로운 취재는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계종 종정 진제대종사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혜일스님은 "상월선원에 오실지, 오지 않으실지 아직 확실하게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혜일스님은 아홉 스님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3~4명 스님의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해제를 마친 이후에도 용맹정진으로 인한 후유증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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