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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장기화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불교계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천막 수행 결사의 현장인 위례 상월선원이 오는 7일 동안거 회향 법회를 전격 철회했고 정월 대보름 행사와 대규모 법회 등 각종 행사와 법회들도 줄줄이 취소,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파장이 불교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안거 해제와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불교계의 주요 행사와 법회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일정이 조정되고 있습니다.

우선 천막 수행 결사의 현장인 위례 상월선원이 동안거 해제를 맞아 준비했던 대규모 회향 법회와 식전 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상월선원은 한국 불교의 중흥을 위해 원력을 더하고자 했던 사부대중에게 죄송하다면서 이제는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호소했습니다.

[일감스님/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들께서 불안과 걱정이 늘어가고 있지만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단합된 의지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적 지혜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상월선원은 오는 2월 7일 사부대중이 함께 봉행하기로 한 동안거 해제 회향법회와 식전행사 등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사부대중 여러분께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종립학교들의 졸업식 등 주요 학사일정의 연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계종립 동국대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주요 학사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학위 수여식은 8월에 치러질 가을 학위 수여식과 통합해 열기로 했습니다.

오는 25일 예정된 입학식은 취소됐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도 오는 14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각종 종립학교인 대구 심인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식은 각 반 교실에서 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각 지역 불교계가 준비해온 크고 작은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부산 BBS 불교방송은 내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개국기념 공개 방송을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구불교사원연합회는 오는 8일 경주 칠포해수욕장에서 봉행할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 합동 방생대법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오는 9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제4회 천진불 어린이연합합창제도 행사를 취소한 상황입니다.

불교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준비했던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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