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새로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우리 정부의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중국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말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부임한 지 일주일도 채 안된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신임 중국 대사가 신임장도 받기 전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우선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첫번째는 확진자를 치료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엄격한 격리와 백신 개발 등을 통해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미 완치 환자 수가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WHO를 '가장 크고 권위있는 보건 기구'로 치켜세우며 중국 정부의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국제 여행·교역 제한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WHO의 말을 세계 각국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세계 각국이 연이어 내린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오늘부터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한국이 취한 조치, 그에 대해서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중한 양국은 우호적 이웃으로 인적 왕래가 밀접하다면서 역지사지 하는 자세로 서로 돕자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로 알려졌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선 양국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