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국제유가가 물가 상승 주도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면서, 2018년 11월(2%)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농축수산물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장바구니 체감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연간 마이너스(-0.4%)를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률’을 회복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해 1월 보다 1.5% 상승했습니다.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만에 다시 ‘1%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달 1.5% 상승’은 2018년 11월 2% 오른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월 물가 상승원인은 작황부진으로 농축수산물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또, 유류세 인하조치가 끝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가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도 상승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인서트 ]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의 말입니다.
[석유류가 12.4% 상승해서 기여도가 0.49%p가 되겠습니다. 서비스는 0.8% 상승해서 기여도 0.46%p인데, 외식의 개인서비스가 2.3% 상승해서 기여도가 0.44%p가 되겠습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채소류를 말씀드리면 15.8% 상승해서 기여도는 0.24%p입니다.]

품목별로는 채소류 가운데 무가 약 130(126.6)%로 가장 많이 올랐고, 배추(76.9%)와 상추(46.2%), 딸기(18.2%) 등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또, 휘발유(15.6%)와 경유(11.6%), 그리고 택시료(13.7%)와 시내버스료(4.9%) 등도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그러나, 남녀 학생복(-45.7%. -42.8%)과 고교 납입금(-36.2%) 등은 30~40%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울러, 마늘(-23.8%)과 귤(-20.3%), 감자(-27.8%), 학교급식비(-57.9%)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물가의 장기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 즉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는 약 1(0.9)% 오르면서, 지난해 8월(0.9%)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인서트]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입니다.
[근원물가의 경우에는 지난달에 대비해서 0.2%p 상승했는데요. 자동차 쪽에 개소세가 종료되면서 약간 오른 부분하고  또,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의 서비스 쪽이 좀 오른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농산물하고 석유류 쪽을 제외하더라도 0.9%p 정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고, 이 정도 흐름이 견조하게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이번 물가동향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0일 이후 본격화됐기 때문에 ‘1월 동향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기획재정부에서 BBS뉴스 박관우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