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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원상스님(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방송 : 2020년 2월 2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자비와 지혜로써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는 행복과는 반대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이런 이야기도 되겠는데요. 국가가 책임지고 복지정책을 펴고는 있다지만 미처 손이 미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단체들이 복지 분야에서 우리 사회 복지를 떠받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은 것 같습니다. 뉴스와 사람들 오늘 이 시간에는 불교복지 분야에 선구적인 단체죠,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의 이사장을 맡고 계신 원상스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찾아뵙겠습니다.

 

김봉래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의 이사장이신 원상스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원상스님 안녕하십니까.

 

원상스님 : 예. 반갑습니다.

 

김봉래 : 예. 스님께서는 연꽃마을을 설립하신 각현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셔서 제방선원에서 오랫동안 정진하시다가 복지법인을 맡게 되셨는데요. 꼭 1년이 되신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소회가 어떠신지요.

 

원상스님 : 제가 근 한 만 1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많은 이 쪽에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닌데 뭐 어떤 그런 형편으로 제가 올라와서 소임을 살고 있어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조금씩 이제 안정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제가 기사를 보니까 취임하시면서 5대 목표랄까 비전이랄까 이런 것을 또 제시하셨더라고요.

 

원상스님 : 네. 그렇습니다.

 

김봉래 : 어떤 내용이죠.

 

원상스님 : 첫째는 저희 이제 창업주이신 우리 각현대종사께서 입적하시고 지금 만 5년이 됐는데 큰스님의 부도탑 이런 것이 없었어요. 아직 못 모신 거죠. 그런 상황에서 먼저 큰 스님의 그런 것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첫째로 이번에 연꽃탑이라 이름 해서 용인 백암에 저희 용인 연꽃마을 1호시설에다 모든 대중들이 합심해서 탑을 잘 모셨어요.

 

김봉래 : 아 그렇습니까.

 

원상스님 : 이것이 1번이었습니다. 그래야 어떤 탑이 상징하는 것, 각현스님이 평생 살아왔던 사상을 그 탑을 통해서 끊이지 않고 후세에 내려가도록 만들기 위해서 그 탑을 했습니다.

 

김봉래 : 그리고 뭐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고, 또 법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또 투명성을 강화하고, 독립성도 강화하고, 법인사옥을 이전한다는 비전도 제시했었거든요. 지금 어떻게 추진이 되고 있으신지요.

 

원상스님 : 제가 들어오자마자 몇 가지 그렇게 선택적으로 했던 사업이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2019년도 연말에 모두 마치려고 했는데, 일이라는 게 그렇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또 중간에 설계 변경도 있었고. 그래서 이번 이제 그 허가는 모두 떨어지고 2월 초에 일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한 4월 말이나 사옥은 다 끝나서 5월 달에는 입주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럼 새 보금자리는 그럼 어디에 예정해 있나요.

 

원상스님 : 저희 시설은 용인에서 시작을 해가지고 용인을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또 용인에 지금 백암이라는 곳에 저희 시설이 두 개가 있는데요. 그 시설이 1호시설입니다. 그 쪽에 저희 땅이 좀 있어서 한 220평, 아래 위층으로 해서 총 220평해서, 지금 큰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사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저희 BBS 불교방송도 새로운 사옥을 준비하고 있는 마당인데, 연꽃마을이야말로 불교복지시설로서는 원조 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연꽃마을 소개를 좀 해주신다면 지금 거의 한 30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제가 기억하는데요.

 

원상스님 : 창업주이신 각현대종사님께서 출가의 의지가, 출가의 뜻이 노인을 잘 모시는 것이 출가의 의지였어요. 그것이 이제 90년에 출발해서 이렇게 시작이 됐고요. 그러면서 처음에는 용인의 하나의 실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저희 전국에 한 72개의 시설이 있어요. 그리고 저희 종사원은 지금 한 2,560명 정도가 저희 연꽃마을 직원으로 있습니다.

 

김봉래 : 제가 초창기에 취직할 때 여기 마포에도 경로의원 있거든요. 취재하고 했는데, 그럴 때 보통 10군데, 11한군데 저희가 세면서 취재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사이에 70개가 넘는 72곳, 또 종사자만 해도 2,500명 상당히 큰 기관으로 성장을 했는데, 그간의 역사를 스님께서도 쭉 돌아보셨을 것 같아요.

 

원상스님 : 네. 사실은 저는 그 연꽃마을이 자라온 모습은 많이 보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참선한다고 걸망지고 계속 산에서 살아서, 선방에 살고 토굴에 살고 이것만 반복하고 살았어요. 그래서 저희 스님이 가끔은 나와서 좀 도와라, 이렇게도 말씀을 하셨는데. 저하고는 잘 안 맞았어요. 저희 스님이 저희 스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워낙에 일을 잘 하셔서.

 

김봉래 : 네. 전문적이시죠.

 

원상스님 : 네. 그래서 제가 도와드릴 일도 없었고. 저는 그 때 제 공부하기가 바쁜 사람이었고, 그래서 따로 떨어져 살다가 스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불과 얼마 전에 이렇게 연꽃마을에 들어오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배우는 마음으로 여러 이사님들이나 우리 시설장님들 우리 법인 관계자들이 많이 도와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도 지난 세월 연꽃 마을의 역사를 책자나 기타 여러 가지 업무 보고를 통해 받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그래도 큰 스님이 참 큰일을 해놓으셨다 생각이 드시던가요.

 

원상스님 : 저희 연꽃마을의 캐치프레이즈라는 게, ‘마음마다 연꽃마을 마을마다 연꽃마을’이에요. 마음마다 연꽃마음은 아마 부처님 마음 또는 아주 깨끗한 마음을 말씀하는 거겠죠. 또 하나는 마을마다 연꽃마을인데, 저희 스님은 굉장히 꿈이 크셨어요. 그래서 전국에 우리나라는 이제 지금 노인들 모시는데 사각지대도 많잖아요. 또 복지에 대해서는 아주 일찍 뜨신 분입니다. 그래서 불교가 정말 해야 될 일 중에 하나가 이런 노인복지, 아동복지입니다라고 해서, 그런 마음으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많은 역경이 있으셨겠죠.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만들어지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 과정에서 큰스님이 겪었던 어려움이라든가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다라든가 뭐 이런 부분에서 들으신 것은 없습니까.

 

원상스님 : 저는 뭐 이야기로 듣습니다. 그런데 제가 와서 살아보니까 이야기로 들은 게 제 몸으로 이제 알게 되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많은 시설, 많은 사람들을 하나의 뜻으로 이렇게 또는 큰 문제없이 이끌어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예요. 아마도 저희 스님도 사시면서 누군가의 어떤 입가의 미소를 떠올리기는 하셨지만 본인은 많이 힘드셨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저도 늘 각현 큰 스님의 온화한 미소, 그 잊지 않고 있는데요. 그러한 마음으로 정말 하나된 마음을 이끄셨던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야말로 연꽃마을은 우리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로 봐서도 아주 일찍이 그 사회복지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었는데, 초창기와 지금은 상황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이제 원상스님께서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지금은 어느 쪽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원상스님 : 한 번에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작년에는 창업주 스님이었던 (스님을) 기리는 탑하고, 그 탑을 통해서, 많이 이렇게 조금 의견들이 분분했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탑을 통해 한 뜻으로 모으는 게 중요했고. 한 가지는 사옥이, 불교방송도 사옥을 새로 하신다고 하는데, 저희는 지금 한 달에 세를 많이 이렇게 내고 살았어요. 그래서 저희 법인은 사실은 후원금으로 살림을 사는 곳인데, 요즘에는 후원금이 줄면 줄지 잘 늘지는 않더라고요. 여러 가지 저도 뭐 애를 쓰고 하는데, 그러면서 제가 한 것은 지출을 줄이는 것, 지출을 줄이고 또 저희 30년 역사에 자기 사옥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사옥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김봉래 : 그런 사옥 건립을 기치로 해서 그것을 하나의 계기가 되어서 제2의 발전을 이루는 그런 연꽃마을이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제 후원금 부분에서는 사실 저희 BBS 불교방송도 어려운 재정 속에서 곤란을 겪다가 만공회가 출범이 되면서 새로운 어떤 재정이 튼튼해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벤치마킹을 하셔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만.

 

원상스님 : 와서 공부 좀 해갖고 가려고 합니다.

 

김봉래 : 그런데 앞으로 미래 전망을 보면요 아까 아동하고 노인 복지를 이야기했습니다만 아동 숫자는 줄어드는 편이라 하지만 노인층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복지 수요도 굉장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대비한 대책도 차근히 준비 하셨을 것 같아요.

 

원상스님 : 먼저 저희는 아동복지도 하고 또 학대아동도 합니다. 학대아동하고 장애우 시설들이 있어요. 그런데 결국 제가 이렇게 와서 보니까 기술적인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모시고 사람을 키우는 일을 하는 우리 법인이에요. 그래서 저희 전 직원들의 어떤 인성이나 또는 그런 거에 저는 우선 많이 생각을 합니다. 다행히도 저희는 70여 개 시설의 시설장들이 거의 대체로 연꽃마을에서 자라온 인재들이에요.

 

김봉래 : 아. 그렇습니까.

 

원상스님 : 그리고 중간 간부인 사람들도 다 연꽃마을에서 시작을 해가지고 성장해온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또 저희 연꽃마을 어떤 기본적 방향 중에 하나는 가급적이면 내부에서 사람을 잘 키워서 쓰자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 인적자원을 우수하게 만드는 것이 또 어떤 인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네. 모든 일은 또 사람이 하는 거기 때문에 또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데, 인재를 자체에서 잘 길러서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그런 말씀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이 복지 분야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우리나라도 복지국가 쪽으로 굉장히 강화가 되고 있는데, 종교계 불교계 역할도 중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현재 어떤 정부의 정책을 보시고 그 속에서 종교계의 어떤 복지 활동을 보시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부분에 조금 더 보완이 되어야 할지 그런 게 있으실까요.

 

원상스님 : 글쎄 이제 정부의 시책이 아주 세밀해지고 촘촘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기존의 그냥 기존의 하던 분들은 조금 당황스러운 일도 왕왕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있고. 그런데 저희가 이제 불교 시설이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 사상을 바탕으로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 연꽃마을에 어떤 강령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 모든 직원들이 계속 숙지하고, 그래서 어떤 정부의 시책과 저희 불교쪽 정신적 마인드라고 할까요, 저희는 저희 연꽃마을 직원들은 모두 효도 대행자라고 이렇게 매일같이 외우고 합니다.

 

김봉래 : 효도 대행자.

 

원상스님 : 어떤 부모님 대신에 저희가 어른들을 모시는 거거든요. 효도를 대행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일반 사무적으로 직업에 대한 개념이 아니고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내 할아버님을 모신다는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그것을 늘 같이 이야기 하고 같이 또 외우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정부 시책이 저는 좋다고 생각을 해요. 또 거기에 대고 건조할 수 있는데, 이게 종교라고 하는 거기 때문에 어떤 건조한 거에다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또 효도 대행자로서 매치를 잘 하면 그것이 저는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계속 정부에서도 저희 연꽃마을은 굉장히 모범적인 사회복지 법인으로 정평이 나 있어요.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시나 군, 구에서도 연꽃마을한테 먼저 콜을 하고 상의를 하고 합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나름대로 큰 표는 안 나지만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서로 어떤 것을 주고받고 이렇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우리 불교계도 90년대 이후에 사회복지 쪽에 눈을 돌려서 조계종에서 사회복지재단이 큰 활약을 하고 있고. 이렇게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 또 한 축을 맡아서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그야말로 복지 분야에서는 다른 종교, 어느 단체보다도 불교계가 뒤지지 않고 앞서 있다 이런 느낌을 받거든요. 그런 것에서 종단의 역할이 컸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스님 실제로 어떻습니까.

 

원상스님 : 종단의 역할이라는 것이 제가 자란 환경이 조계종이죠. 저희 스님이 또 조계종 스님이고 또 그런 바탕에서 저희 연꽃마을은 성장했어요. 그래서 많은 불자님들이 처음 시작할 때나 십시일반 이렇게 해주셔서 어떤 저희들이 어쩌면 거룩한 일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신 거죠. 종단의 어떤 종단이 밭이라면 그 안에서 꽃피운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저는 맞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그런 면에서 저는 종단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되고 그것이 더 사회복지법인들의 발전을 뒷받침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데, 그래도 한 1년 해보시면서 아까 어려움들이 몸에 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만 한 편에서는 아 스님이 이래서 복지활동을 꾸준히 하셨구나 하는 어떤 보람 같은 것도 조금은 느끼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원상스님 : 저는 아직은 그거보다는 힘들다는 생각이 약간 지배적이고요. 조금 지나면 그런 이야기를 할 것 같아요. 아마 저희 스님께서는 본인의 심성이 그러신 분이고 또 출가한 부처님의 말씀이 사실 그런 말씀이에요. 그래서 그것을 생각으로만 갖고 있지 않고 실천하고 정말 이거는 수행자의 자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냥 명함 파서 다니고 이런 일이 아니거든요. 수행자보다 어쩌면 저도 걸망지고 화두한 사람으로 살았지만 더 겸손해져야 되고 더 어쩌면 맑아져야 되고 그러면서 쉬면 안 되고, 그런 것 같아요.

 

김봉래 : 네. 지금 아주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복지 분야에서 또 하나의 수행자로서 살지 않으면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해주신 건데, 스님께서도 34년을 어떻게 보면 수자로서 선수행을 해오셨다고 하는데, 그 때의 초심과 지금 사회복지법인을 리드할 때의 그 초심이 사실은 서로 상부하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작년에 스님께서 책을 한 권 내셨어요. 수행 에세이라고 할까요. <미소를 부르는 작은 깨달음> 이렇게 해서 내셨는데, 이 책을 내게 된 사연 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원상스님 :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대중에 살 때는 대중하고 살고 나와서는 대체로 혼자 토굴에 많이 살아서 그 하루를 보낼 때 마다 어쩔 때는 무의미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글이 특별한 글들은 아닙니다. 한 글자 글 한 편씩 쓰면서 저녁에, 그러면 그 하루가 내가 그냥 공밥 먹지는 않았구나 어쩌면 내 삶 속에서 또는 내 사유 속에서 나오는 글이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약간 글 쓰는 게 재미가 붙었어요. 사실은 많이 썼는데, 다 없어졌고 없어지지 않은 글들이 좀 있는 차원에 아는 기자분 한 분이 스님 그냥 없애기는 아깝다고 해서 그냥 그래서 좀 연꽃마을에 도움이 될까 하고 무식이 용감이라고 그렇게 그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미소를 부르는 작은 깨달음>, 깨달음이 뭉쳐서 큰 깨달음이 얻으시고, 정말 우리 사회에 정말 행복을 주시는 그런 수행자의 삶으로 역할을 더 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하고 복지하고는 그야말로 직결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행이라는 것이 이제 아까도 혼자 홀로 수행하는 시간도 있지만 또 대중들과 생활하는 늘 이렇게 보면 같이 있거든요. 따로 있는 듯 같이 있고 같이 있는 듯 따로 있는데, 어디까지나 이게 연기적인 사고를 한다면 그것이 나눠져 있지는 않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면 원상스님께서 그동안 공부하신 것을 제대로 한 번 풀어내는 그런 장에 도착해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원상스님 : 뭐 좋으신 말씀이죠. 우리 불교가 아까 서두에 우리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자비와 지혜라고 하잖아요. 근데 사실은 자비와 지혜도 떨어져 있지 않거든요. 불교적 자비는 사실은 그 무차별이에요. 차별이 없는 자비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야기할 때 자비 중에 가장 큰 자비가 동체대비라고 나와 네가 사실은 둘이 아님이다, 그래서 큰 어떤 자비가 나오는 거라고 하잖아요. 자(慈)자가 사랑할 자라고 하더라고요. 비(悲)자는 좀 아파하고 슬퍼하는 그런 비라고 그 전에 제가 들었어요.

 

김봉래 : 네. 여락발고(與樂拔苦)라고 하죠.

 

원상스님 : 그러니까 좋을 때만 사랑하는 게 아니고 서로 아파하고 힘들어할 때 그 때 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동체대비거든요. 좋을 때는 다 좋아할 수 있어요. 냄새나고 막 힘들어지고 하면 다 옆을 떠나요. 그게 자비라고 생각해요. 그게 결국 사회적으로 투영되는 것이 사회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이 어떤 노년의 또는 힘들어진 상황에 놓였을 때 같이 이렇게 거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밀어주는 것, 그것이 부처님 자비하고 사회복지는 구태여 나눌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그런데 그 복지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라든가 그 밑의 직원들, 이 분들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런 평가가 많지 않습니까. 이런 현실에 대해서 스님도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원상스님 : 그렇죠. 저는 항상 생각하는 거 하나가 정말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그만큼의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 사람은 마음이 좋아서 그렇게 하니까 지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그것은 감수해야지 저는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사실은 저희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를 하시는 분들이 (처우가) 많이 떨어져요.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또 제가 웃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게 3D업종이다. 누군가 기저귀를 매일 갈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어떤 것이 많아요. 사실은요 그 사실은 자기 부모도 잘 못 모시는데, 그것도 여러 어른들을 몇 사람이서 이렇게 나누어서 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정당한 대가를 하는 것이 그래야 복지도 더 건강해진다고 생각해요.

 

김봉래 : 그럼요.

 

원상스님 : 그래야 가치 있는 사람을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을 가치 있게 대접하는 사회, 저는 그렇게 앞으로 지금 뭐 진행하고 있지만 더 빨리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김봉래 : 그렇다고 해서 연꽃마을만 복지사들의 처우를 단독적으로 올릴 수 있는 그런 부분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국가가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인데, 거기도 시설장협의회랄까 그런 단체 활동도 있으시죠. 스님.

 

원상스님 : 그렇죠. 협의회나 복지협회나 이런 것이 있어서 저도 가끔 참석하고 또 우리 안으로는 가끔 시설장회의를 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 서로 게을러지지 않아야 되니까 서로 경책하면서 가끔 그런 시간을 갖습니다.

 

김봉래 : 그런 면에서 저희 불교방송도 사회의 어떤 행복의 가치를 이제 높이는 그런 어떤 사명을 가진 매체로서 언론사와 이런 복지단체들이 같이 힘을 모아서 목소리를 내고 그것이 정책적으로 어떤 변화가 될 수 있게 하는 그런 부분에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해보거든요.

 

원상스님 : 그렇죠. 어떤 여론의 환기가 있으면 복지 하는 사람들도 많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은 그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그렇게 요즘에는 대접받는 사회가 아니에요, 그 전보다. 많이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고민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그 분야의 발전이 저해가 될 수밖에 없고 또 좋은 인재가 머물기가 어렵죠. 시설을 떠나는 경우도 많은 텐데. 스님 지난 1년간에도 그런 경우들이 좀 있었나요.

 

원상스님 : 저희 안에서는 뭐 저는 사실 식구가 많기 때문에 제가 다 오고가는 것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저희 연꽃마을 안에 자체는 큰 그런 것은 없어요. 저희가 해왔던 일이 있고 내부적 결속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긍심, 우리 연꽃마을 우리는 하나의 연꽃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스스로의 자긍심이 있어서 그렇게 큰 부분, 제가 이해하고 있는 부분으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네. 다행입니다. 스님. 그래도 연꽃마을이 각현스님의 원력에 의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은 공덕이 있었고 또 여러 분들에게 감동을 줬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가능한 것이라 보고 앞으로 또 원상스님께서 스승의 뒤를 이어서 그만한 공덕을 쌓고 베풀 때 단체가 훨씬 더 발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스님 정진을 오래 하셨고 또 새로운 사회복지라고 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정진을 시작하셨는데, 앞으로 원력 같은 것도 궁금해요 스님.

 

원상스님 : 저는 제가 이제 맡은 일은 저희 창업주 스님께서 해왔던 일을 잘 유지하고, 진행하고, 그리고 좀 더 계승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 한해는 사옥을 짓는 거에 매진하고 그리고 연꽃마을이 올해가 30주년 됩니다. 그래서 창업주 스님의 어떤 사상이나 이제 살아온 발자취 이런 것을 엮어서 문집을 만들려고 해요. 또한 연꽃마을의 30년사에 대해서 아마 책자를 만들 겁니다. 그래서 사상적으로 더 보완하고 그래서 오래갈 수 있는 연꽃마을, 제가 일본에 가니까 찬육회라고 거기는 한 120년 되었더라고요.

 

김봉래 : 무슨 회요.

 

원상스님 : 찬육회라고.

 

김봉래 : 아 찬육회.

 

원상스님 : 네. 일본의 동경제대에서 동경제대 안에 YMCA활동했던 사람이 만들었던 단체인데, 저희하고는 이제 어떤 그런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 시설인데요. 그러니까 100년, 110년 이상이 되었어요. 아주 노하우도 제대로 되어 있고 누가 봐도 정말로 아주 시설도 많습니다. 그리고 잘하고, 연꽃마을은 저희가 처음 아마 우리 한국불교뿐만 아니고 한국사회에 있어서 모범적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시설이 연꽃마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어떤 시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김봉래 : 연꽃마을이 명실상부 제 역할을 하는 그런 단체로 유지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고요. 혹시 뭐 종단이나 저희 불교방송 같은 불교매체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계실까요.

 

원상스님 : 제가 이사장 소임을 보니까 현실이더라고요. 현실입니다. 이게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정이 현실인데, 30년 어떤 저는 노하우나 역사를 갖고 있지만 후원자들이 그만큼 또 저희가 뭐 게을러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 후원자가 많이 줄어들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사회복지법인이 사실은 어떤 머리거든요, 헤드입니다. 거기서 다 컨트롤 하고 하는데, 다른 시설들은 다 건강한 편인데 현실적으로 법인의 살림은 많이 빈약해요. 그래서 그런 후원금을 걷는 게 제몫이고 그래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 되는데, 종단에서나 또는 말씀해주시니 감사한데, 지금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이 있으시면 정말 저희 효도대행자들이 어른들 잘 하고 또 우리 학대아동들, 장애우들 저희가 잘 기르게끔 조금 마음을 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김봉래 : 그렇습니다. 우리가 십시일반 함께 노력해야 되는 이 사회복지분야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오늘 순서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는데요. 원상스님 아주 조용조용하게 이야기해주시지만 아주 심중에 강한 의지를 담아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끝으로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원상스님 : 모두 다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본인 스스로들 관리 잘하시고 또 지금 이상한 병이 바이러스라고 돌아가지고 안 좋은데,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봉래 : 네. 오늘 원상스님 이렇게 스튜디오에까지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원상스님 :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원상스님과 함께했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연꽃마을 이사장 원상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효도대행자다 하는 말씀이 뇌리에 남습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요 자식들이 어르신을 끝까지 잘 모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대행을 해주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런 면에서 복지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대로 복지다 하는 말씀도 되새깁니다. 우리 사부대중이 함께 가야 할 길입니다. 어려운 복지시설에도 많은 후원의 손길 주셨으면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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